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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백지선 감독

‘NHL 신화’ 백 감독 ‘존중의 리더십’ 평창 앞둔 아이스하키, 환골탈태 이끌다

장윤정 | 210호 (2016년 10월 lssue 1)

Article at a Glance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아이스하키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동양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했던 백지선 감독이 있다. 백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의 명승부, 더 나아가 한국에서의아이스하키 붐을 꿈꾸며 팀을 담금질하고 있다. 백지선 감독은 ‘respect(존중)’가 팀의 변화를 이끈 리더십의 요체라고 강조한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노서영(칭화대 국제정치학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겨울 올림픽 여자종목의 꽃이 피겨스케이팅이라면 남자 종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아이스하키다.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스피드 넘치는 퍽(puck·아시스하키에 사용되는 볼)의 움직임은 관중을 압도한다. 겨울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입장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바로 아이스하키다.

 

좁은 링크에서 펼쳐지는 속도전, 육탄전을 연상시키는 거친 플레이가 특징인 아이스하키에서 신장과 체격 같은타고난 조건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 그 때문에 한국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은 아이스하키에서는 변방에 머물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도 동양계 선수는 전무했다.

 

그러던 NHL 1990년대 초반 검은 머리의 한 동양계 선수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캐나다 교포 지미 팩(Jimmy Paek), 바로 백지선 감독이다. NHL 최초의 동양계 선수였던 그는 명문클럽피츠버그 펭귄스수비수로 뛰며 1991년과 1992 2년 연속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그의 유니폼은 NHL 명예의 전당에 남았다. 축구에 비교하자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범근과 비견될 맹활약이었다.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하던 ‘NHL의 신화백지선 감독이 한국으로 달려온 것은 2014.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SOS 요청을 받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항상너의 뿌리는 한국이라 말하던 아버지는 비록 돌아가셨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어떻게든 힘을 보태겠다는 일념이었다.

 

시기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2014년 경기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5전 전패를 당해 디비전 1A(국가대항전 2부 리그)에서, 디비전 1B(3부 리그)로 강등당한 직후였다. 평창겨울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폐지됐기 때문. 하지만 백지선 감독은 그런 상황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한국을 택했으며 그의 부임은 결국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마음도 돌렸다. IIHF한국 남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후 백지선 감독을 영입하는 등 발 빠른 대처 능력을 보였다며 올림픽 본선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이후백지선 매직이 시작됐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5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B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그룹A 복귀의 꿈을 이뤘다. 올해 4월 열린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세계 아이스하키의 강호 16개 팀만이 참가하는 아이스하키의월드컵월드챔피언십에 사상 최초로 출전할 기회에 바짝 다가섰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한 골 차로 패하며 출전권은 눈앞에서 아깝게 놓쳤지만 세계선수권 디비전 1A에서 34년 만에 일본을 꺾으며 아이스하키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높지 않다. 한국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팀의 수준은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팀과는 거리가 있다. 게다가 평창에서 만날 팀들은 NHL 스타들이 즐비한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최강팀이다. 과연 우리는 평창에서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섣부른 예단도,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한국대표팀과 백지선호()가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2년간 한국 아이스하키 팀을 바꿔오고 있는 백지선 감독을 DBR이 만나 그의 리더십과 혁신의 전술(戰術)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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