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축적된 기술력으로 교역국 만족시켜야”

1호 (2008년 1월)

[
동아일보]
美 컨설팅 기업 ‘AT커니’의 폴 로디시나 회장
 
그동안 축적한 뛰어난 기술력을 이용해 교역국을 만족시키는 게 한국 기업이 선택해야 할 궁극적인 전략입니다.”
 
미국의 세계적 경영컨설팅기업 AT커니의 폴 로디시나(59) 글로벌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이 일부 국가에 편중된 한국 기업은 세계적 경제위기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주최로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한 세계경제 변화 방향과 한국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이날 열린 세미나 강연을 위해 방한한 그는 “이럴 때일수록 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디시나 회장은 현재의 세계경제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면서도 각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만 이뤄지면 1, 2년 내에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경제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도 정치적 고려 때문에 종종 일어나고 있으며 여러 국가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이미 무역량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충고도 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당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호무역 정책은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세계화가 결국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인 참석자를 대상으로 즉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금융위기가 3∼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나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0월을 지나며 세계경제는 신뢰의 고리가 끊어졌다”며 “과거에는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주도하는 몇몇 나라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몇 개월이 정말 중요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정부와 기업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쓴다면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색성장’이야말로 경제위기 극복의 중요한 수단이고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라며 “모든 나라에 녹색성장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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