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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의료기기 CEO에게 필요한 ‘깊이와 속도’

이준혁 | 402호 (2024년 10월 Issue 1)

2022년 기준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657조 원으로 매년 6% 이상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 역시 약 12조 원으로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시장 성장세 속에 소비자의 요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엑스레이에서 디지털 엑스레이로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은 더 낮은 방사선량, 더 높은 화질, 더 편리한 촬영을 원하고 한 번의 전신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더 넓은 범위를 판독하기를 바란다. MRI 장비 역시 1.5T(Tesla) 제품에서 3.0T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동시에 수족부 촬영 등 특수한 목적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AI가 의료기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의료현장 적용을 위한 평가방안 마련 연구(2023)’에 따르면 국내 허가·인증된 AI 기반 의료기기는 2022년 기준 48건이며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AI 의료기기도 91건에 이른다. AI 기반 의료기기 평가 방법이 정착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의료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날로 속도를 내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헨리 민츠버그의 교훈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민츠버그는 그의 저서 『The Nature of Managerial Work(1973)』에서 경영자의 역할을 ‘정보관리, 의사결정, 대인관계’ 등 세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이 중 필자는 앞의 두 가지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는 정보관리 역할, 즉 경영자의 시장에 대한 이해다. 경영자는 개인적인 인맥과 뉴스, 인터넷 등 뿐만 아니라 회사의 영업팀이나 마케팅팀, 전략기획팀 등 다양한 부서로부터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해 산업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보고서의 마지막 줄이 핑크빛 미래를 제시하는가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각 경제 주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며 이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경영활동에 반영해야 한다.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시각화해 살펴본다면 산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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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

    이준혁jh@dk.co.kr

    DK메디컬솔루션 대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의료기기 전문 기업 ‘DK메디컬솔루션’을 이끌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로 첨단 의료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엑스레이 장비의 국산화와 디지털화 등을 통해 의료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왔다. 2024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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