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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外

최호진 | 371호 (2023년 06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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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엘라 F. 워싱턴 지음 ·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만1000원

“한 주 동안은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었어요. 다른 흑인 동료나 부하 직원들에게 연락해 저만 이렇게 숨쉬기가 힘든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협업 툴 회사 슬랙의 한 직원은 2020년 5월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 전역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흑인 직원들은 평소처럼 일해야 했지만 슬랙은 달랐다. 당시 슬랙의 CEO였던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흑인과 유색인종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성명을 내고 공감과 애도를 표했다. 심리 상담 기회와 회사만의 복지 혜택도 제공했다. 바로 유급 ‘감정 휴가’였다. 직원들이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치유를 위해 휴가를 쓰도록 권고한 것이다.

책은 의미 있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여정을 걷고 있는 슬랙, 베스트바이, PwC컨설팅 등 여러 기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리더들이 자신의 회사에 맞는 DEI 여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규모 양조장 등 다양한 회사의 DEI 사례를 보여준다. 회계 및 컨설팅 회사 모스애덤스는 성별 다양성을 목표로 여성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포럼 W’를 운영해왔다. 직무 평가표에 DEI를 포함하고, DEI가 도덕적 신념에 그치지 않도록 성별 다양성이 비즈니스에 유익하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 비즈니스 케이스를 경영진과 전략적으로 공유한다. 수많은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모스애덤스가 DEI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여성 파트너를 적극 양성하고 이들이 능력을 발휘할 장을 만들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배타적 태도를 유지하는 회사는 결국 인재 확보 경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DEI 관련 노력의 결과, 2020년 기준 모스애덤스 전체 직원의 53%, 전국 사무소 임원진의 40%가 여성으로 이는 미국의 업계 평균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DEI를 실천하는 기업이 각자의 위치를 진단할 수 있는 5단계 프레임워크도 제시한다. ▲DEI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깨닫는 ‘인식’ ▲“해야 한다고 하니 DEI를 한다”라고 생각하는 ‘순응’ ▲DEI 정책이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어떻게 연결될지 생각하는 ‘전술’ ▲기업이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범위에 DEI를 포함시키는 ‘통합’ ▲경기 순환, 전략, 리더십 측면의 변화에도 DEI가 지속되는 체계와 구조를 갖추는 ‘지속’이다. 이 다섯 단계는 기업들이 가야 할 DEI 여정의 이정표를 보여준다. 저자는 DEI에 완성이란 없으며 시간이 흘러 기업이 성장하고 전략과 사업이 재평가될 때 DEI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DEI를 ‘여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치열한 DEI 여정을 걷고 있는 9개 기업의 전략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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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포지티브

폴 폴먼, 앤드루 윈스턴 지음 ·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1만9900원

유니레버가 10년 연속 ‘지속가능성 기업’ 세계 1위를 유지한 비결이 뭘까? 바로 ‘넷 포지티브(net positive)’다. 넷 포지티브란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이름 아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세상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순 긍정적’ 영향을 창출해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로 성과를 내는 경영 패러다임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눈앞의 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후 위기, 불평등과 같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때 소비자의 인식이 좋아지고 성과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하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넷 포지티브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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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송수진 지음 · e비즈북스 · 1만6000원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호텔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먹는다. 첫 구매 시 1만 원 할인 혜택 정도는 있어야 앱을 설치하면서 비싼 돈을 내고 독서 모임에는 참여한다.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 이런 심리가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소비행동학자인 저자는 현대 소비자들이 감정, 시간, 관심 낭비를 싫어하는 ‘감시관’이라고 말한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면 ‘불불낭(불편, 불안, 낭비)’을 해결해주고 ‘의재상(의미, 재미, 상징)’을 추구하는 욕구를 채워 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태양의 서커스, 아이폰, 젠틀몬스터, 하인즈케첩 등 친숙한 사례를 통해 트렌드 이면에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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