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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AI 이후의 세계 外

최호진 | 370호 (2023년 06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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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세계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 지음 · 김고명 옮김 · 윌북 · 1만9800원

2017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체스 인공지능(AI) ‘알파제로(AlphaZero)’가 역대 최강의 체스 프로그램이었던 스톡피시를 꺾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알파제로는 이례적인 전술을 선보였는데 인간 플레이어였다면 어떻게든 지키려 했을 퀸을 과감히 희생시켰다. 인간의 두뇌로는 감당하지 못하는 방대한 경우의 수를 검토해 승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를 둔 것이다.

이처럼 AI는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왜, 어떻게 이 결론에 도달했는지 인간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체스 게임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땐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 어떨까? 재난이나 전쟁 상황에서 AI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일부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라고 지도자에게 권고한다면 무엇을 근거로 이를 따르거나 거부할까?

책은 특이점 이후의 세계에서도 인간성은 무의미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AI는 의식도 없고 성찰 능력도 없다”며 정책 결정이나 법 집행 등 중차대한 사안은 인간이 결정하고 감독할 때만 정당성이 확보된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로서 복잡한 사회를 이루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원칙을 세워 사회 질서를 유지해왔다. 저자들은 AI 시대에도 중대한 판단을 내리는 주체는 올바른 자격을 갖추고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익명이 아닌 인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들은 인간 수준의 지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처럼 강력한 AI는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며 EU의 AI 규제안에 주목한다. EU는 AI의 다양한 용법에 내재된 위험성을 평가하고, 안면 인식 등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안을 규제안에 포함했다.

챗GPT, 달리(DALL·E), 스태빌리티AI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그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자들은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근본적 영향과 대처에 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 지도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AI 이후의 시대 전략을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전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MIT 슈워츠먼컴퓨팅대 초대 학장 대니얼 허튼로커 등 정치와 경제, 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저자들이 4년에 걸쳐 AI에 관해 논의한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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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루멜트 크럭스

리처드 루멜트 지음 ·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만8000원

세계적인 경영 이론가인 저자는 풀기 어려운 기업의 꼬인 문제를 ‘크럭스’에 비유한다. 크럭스란 암벽등반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저자는 기업 위기의 순간을 스스로 선택한 암벽을 오르다 만난 복잡한 구간에 빗댄다. 삼성의 위기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가 전문화된 반도체 제조 회사로 생산을 분산한 가운데 오늘날 인텔과 삼성만이 대규모의 자체 생산 설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경쟁력이 오히려 삼성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미국이 사실상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미국 내에 반도체 생산 단지를 만들라는 압박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장점이 오히려 크럭스가 된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위기를 돌파할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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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데이비드 색스 지음 ·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1만8800원

디지털 도구로 재택 근무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한 포드의 자동차 설계팀은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핵심 직원 8명을 디트로이트의 회의실로 불러낸 것이다. 오랫동안 매달려온 일은 단 3시간 만에 끝났다. 비결은 간단했다. 온라인에서 찾아낸 온갖 아이디어를 인쇄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회의실 벽에 붙였다. 벽에 붙여놓은 아이디어 위에 뭔가를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머릿속이 뒤엉킨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그만한 방법이 없어요. 그런 건 디지털로 복제할 수 없어요.” 저자는 디지털로 급격히 전환된 세계에서 사람들이 느낀 불편함의 과학적인 이유를 추적했다. 디지털 시대가 놓치고 있는 가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개선안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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