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당신이 그것을 보여줄 때까지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저자는 잡스의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며 오늘날의 신경과학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때 뇌에 고유한 일련의 신호, 즉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 현상을 ‘몰입(immersion)’이라고 이름 붙인다. 몰입이란 어떤 경험을 특별하다고 여기고 그 특별함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행동하기로 설득된 상태다. 저자는 사람들이 몰입을 경험할 당시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옥시토신 같은 신경화학 물질이 기준선으로부터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20년간 측정해왔다. 그 결과 저자는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으로 인지하는 몰입 알고리즘을 파악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83~97%의 확률로 소비자 선호도를 예측하며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과정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