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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外

이규열 | 367호 (2023년 04월 Issue 2)
개발자에게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제프 로슨 지음
박설영 옮김
인사이트
2만 원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세상이 마비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개발자의 인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테크 기업들은 물론 디지털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레거시 기업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보상 수준을 높여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수많은 경영자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 개발자 영입이 디지털 전환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이다.

애플, 구글, 스포티파이, 우버 등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기업에서 개발자의 역할은 코드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 기업에서 개발자들은 제품 기획과 사업 전략에도 적극 참여한다.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적, 기술적 시도를 빠르고 가볍게 반복 검증해보는 실험이 필수다. 책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통 사람들은 리더에게 나쁜 소식을 전달하기를 꺼린다. 사실대로 말하는 걸 원치 않은 탓에 멈춰야 하는 실험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엔지니어들에게는 ‘사실’이 중요하다. 엔지니어적 사고방식이란 뚜렷한 자신의 의견을 갖고, 이 의견을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제프리 이멜트가 GE의 CEO로 있을 때 여객기 터빈 설계에 문제가 생겼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은 임원도 관리자도 아닌 한 평범한 직원이었다. 그는 터빈 제작의 최전선에 있는 엔지니어로 큰 비용이 들더라도 처음부터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프리는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제프리는 그를 두고 “뛰어난 기술자였고, 정치적인 판단은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책은 혁신을 위한 실험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부에서 구입한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조직의 핵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무엇인지, 현재 비즈니스에서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개발자들에게 묻고, 이를 자체적인 소프트웨어에 녹여야 디지털 경제에서 승리할 수 있다.

개발자 출신으로 5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개발자와 15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 트윌리오의 CEO 제프 로슨이 개발자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법을 전한다.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안정기, 박인영 지음 · 한빛비즈 · 1만8900원

전 세계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3억 명, 이들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약 140조 원에 달한다. 이처럼 창작 활동은 하나의 거대한 경제 시스템이 됐다. 그러나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창작자들이 설 곳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자들은 오히려 생성형 AI 덕분에 창작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단언한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보유한 개인이라면 AI의 도움을 통해 누구라도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웹 3.0 등 첨단 기술이 이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미래를 다뤘다.



그들은_왜_사무실을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

브라이언 엘리엇 외 지음 · 박소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

여러분의 회사에 재택근무 제도가 있는가? 있다면 일주일에 며칠을 시행하는가? 최근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유연 근무 여부를 따지기 시작하며 유연 근무는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됐다. 책은 슬랙, IBM 등 팬데믹 기간 유연 근무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지털 업무 툴 슬랙의 리더인 저자들은 유연 근무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7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오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디지털 본사’를 세워 직원들 간 소통을 독려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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