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버튼 메뉴버튼

New Biz Books

비커밍 트레이더 조 外

최호진 | 431호 (2025년 12월 Issue 2)
9791140716609


비커밍 트레이더 조

조 쿨롬, 패티 시발레리 지음
이주영 옮김 · 정김경숙 감수
더퀘스트 · 2만3000원

‘트레이더 조’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에코백과 냉동 김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영업, 마케팅, 경영 전략을 고민하는 실무자들의 시각에서 트레이더 조는 전혀 다른 존재다. 미국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이자 ‘작은 동네 슈퍼마켓’ 감성으로 유통 공룡들을 이긴 성공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트레이더 조는 매장을 늘리지 않고도 매출과 팬덤을 동시에 키운 브랜드다. 트레이더 조는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이 규모의 확장이 아닌 ‘정체성 강화’로 성장하는 법을 보여준다. 창업자 조 쿨롬은 변화에 맞춰 기업의 브랜딩 전략을 달리하며 유연하게 대응했다. 일례로 1970년대 초 경제 불황과 함께 소비자들은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지갑을 닫았다. 쿨롬은 건강한 먹거리와 건전한 소비 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을 포착했고 이에 맞춰 트레이더 조의 상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건강에 좋은 그래놀라, 비타민 C, 피스타치오와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 등 새로운 제품군을 개척해 큰 수익을 올렸다. 또한 헤밍웨이가 사랑한 ‘샤토 마고’ 등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 판매하기도 했다.

공정거래법 폐지 등 업계를 뒤흔드는 정책 변화로 매출이 급감할 때도 전략을 바꿨다. 대중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자체 상표(PB) 제품을 늘리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트레이더 조의 독특한 PB 제품 중 하나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 블렌드’ 커피 원두였다. 커피 볶는 사람들이 여러 원두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밑으로 일부 원두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들은 떨어진 원두를 주기적으로 수거해 로스팅한 뒤 아주 낮은 금액으로 유통했고 트레이더 조는 이를 상품화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15,000개의 아티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K-FOCUS 서비스 오픈
인기기사

경제·경영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GO

K-FOCUS TOP 5

지금 주목해야 할 산업과 기업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