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빠르게 실패하고, 자주 실패해 봐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실패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 가운데 그 결이 반대인 것처럼 느껴지는 주장들입니다. 하지만 얼핏 정반대의 결론으로 귀결되는 듯한 연구들도 한 겹 더 들여다보면 성공과 실패가 ‘OX 문제’처럼 이분법적 속성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먼저 실패 자체가 좋은 경험이기에 많이 실패해 보는 게 정답일까요. ‘심리적 안전감’ 이론을 통해 실패를 용인하는 바람직한 조직문화에 대해 설파해온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이에 대해 “실패에도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즉, 실패 경험 자체를 무의미하게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갖고 사려 깊게 실험했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을 뜻하는 ‘지능적 실패’를 해야 성장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런던대 경영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연구진이 몇 해 전 HBR을 통해 소개한 ‘실패수익률’이 좋은 실패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실패수익률은 분모를 ‘활동에 투자하는 자원’으로, 분자를 ‘경험에서 얻는 자산’으로 삼는데 여기서 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즉, 고객과 시장, 영업활동에 관해 수집한 정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 자산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면 ‘시장 통찰력’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은 것인 만큼 좋은 실패 경험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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