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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생존위한 CDO의 역할은?

임일 | 173호 (2015년 3월 Issue 2)

세계적 경영 학술지에 실린 연구성과 가운데 실무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지식을 소개합니다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빅데이터 시대 생존위한 CDO의 역할은?

Based on “A cubic framework for the chief data officer: Succeeding in a world of big data” by, Yang Lee, Stuart Madnick, Richard Wang, Forea Wang, and Hongyun Zhang, MIS Quarterly Executive, Vol. 13, No. 1(March 2014), pp.1-13.

 

무엇을 왜 연구했나?

빅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의 관리다. 조사에 따르면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에서조차 데이터를 전사적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명쾌한 해법을 갖고 있지 않다.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배우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현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데이터 전문가를 지휘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이끌 데이터 관리의 리더가 필요하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CDO(Chief data officer)를 임명하고, 이들에게 전사 차원의 데이터 관리를 맡기고 있다. CDO라는 직책을 최초로 도입한 기업으로는 Captial One,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를 도입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약 30% CDO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CDO의 전략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CDO의 역할을 3개의 차원으로 분류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CDO 역할 유형 8가지를 제시하면서 각 유형의 예를 설명하고 있다. CDO 직책의 신설, 혹은 CDO의 역할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한번 주의 깊게 읽을 만한 논문이다.

 

무엇을 발견했고 어떤 적용점이 있나?

: 데이터 관리의 세 차원과 CDO 역할의 8가지 유형

먼저 이 논문에서는 CDO의 역할을 구성하는 세 가지 차원을 설명하고 있다. 협업의 종류, 데이터의 종류, 가치의 종류가 그것이다. 먼저 협업의 종류는 CDO가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는 내부 지향이냐, 고객이나 협력업체 등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에 초점을 맞추느냐로 나뉜다. 내부 지향 CDO는 대개 데이터 품질관리, 표준화, 데이터 관리를 위한 표준 절차 마련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비해 외부 지향 CDO는 외부 협력업체와 제품/부품 번호를 표준화해서 공급사슬 전체의 데이터 관리를 개선하는 등에 초점을 맞춘다. 두 번째, 데이터의 종류는 전통적 데이터와 빅데이터로 구분된다. 다수의 CDO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relational DB) 형태로 관리되는 거래 데이터를 중시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업활동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이므로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경영에 필요한 분석을 할 수가 없다. 이에 비해서 다른 CDO는 기업의 전통적인 시스템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SNS와 같이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중시한다. 데이터 관리의 세 번째 차원은 서비스 초점이냐, 전략 초점이냐로 구분되는 가치의 종류다. 기업에서 CDO에 기대하는 역할은 서비스인 경우도 있고 전략적인 기회를 포착하는 것인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CDO가 기존의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서비스 개선을 주로 수행한다. 또 다른 경우에는 CDO가 신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나 스마트 제품의 개발과 같은 전략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치중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3개의 차원을 결합하면 총 8가지의 유형이 나온다. 각 유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예를 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1) 조정자(coordinator)(내부 지향/전통적 데이터/서비스 초점): 이런 유형의 CDO ERP 같은 전사적 시스템을 위주로 내부의 부서와 협업하고 이들에게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정부기관의 CDO가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2) 리포터(reporter) (외부 지향/전통적 데이터/서비스 초점): 이런 유형의 CDO는 규제가 심한 은행이나 의료산업에 많다. 전통적인 데이터를 다루면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외부 보고를 중요시하는 CDO. 조정자형 CDO와 같이 내부 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3) 건축가(architect) (내부 지향/전통적 데이터/전략 초점): 조정자형 CDO와 같이 전통적 데이터를 다루면서 내부와 협력하는 점은 비슷하지만 데이터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포착에 활용하는 점이 다르다. 데이터를 판매하는 회사의 경우가 좋은 예인데, 전통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내부 부서와 주로 협업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제품(데이터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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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

    임일il.lim@younsei.ac.kr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정보시스템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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