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의 대안교육
Article at a Glance-혁신,HR,자기계발
올해로 정식인가 16년째를 맞은 ‘대안학교’이자 ‘특성화 고등학교’인 간디학교는 ‘숨 막히는 입시경쟁’과 ‘학교폭력’이 없고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키워낸다’는 소문이 나면서 연평균 4대1∼5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명문 고등학교가 됐다. 간디학교의 성공비결은 다음과 같다. 1) 학습이 그 자체가 목적이 돼 내적동기와 창의성이 향상됐다. 2) 소프트 스킬 역량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3) 교육 소비자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켰다. |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김지혜(가톨릭대 영문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1998년 가을. 간디학교가 ‘특성화 고등학교’로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지 약 1년이 지난 상황. 하나의 사건으로 온 학교가 시끌시끌해졌다. 간디학교의 설립자이자 초대 교장인 양희규 교장이 전교 등반행사에 늦게 나온 학생들을 다른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체벌한 것. ‘폭력은 안 된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간디학교에서 교육부 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에 벌어진 가장 ‘간디학교답지 않은’ 사고였다. 그러나 이 사건의 처리과정은 참으로 간디학교 다웠다. 사건 직후 간디학교 특유의 학생 중심 의사결정 기구인 식구총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 교장은 자신의 행위를 사과했고 학생들은 양 교장과 잘못을 저질렀던 학생이 함께 학교 인근 산을 등반하는 처벌을 결정했다. 간디학교 입장에서 다소 당황스러울 상황이었지만 설립 초기부터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토론하고 잘못이 있으면 교장선생님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간디학교의 문화가 확립되는 계기가 됐다.
올해로 정식인가 16년째를 맞는 ‘대안학교’이자 ‘특성화 고등학교’인 간디학교. 이제는 숨 막히는 입시경쟁과 학교폭력이 없고 ‘자연친화적 삶’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키워낸다는 소문이 나면서 연평균 4대1∼5대1의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대학 진학과 기업 취직으로 이어지는 ‘틀에 갇힌 삶’을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로 키워져 이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한 사회적기업이나 NGO 등의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고 졸업생들 중 많은 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최고 엘리트 예술교육기관에도 대거 입학해 연극과 영화, 예술경영 등 다양한 진로를 개척하고 있다.1 (표 1, 2)
간디학교의 성공요인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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