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계에서 변화는 피할 수는 없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경영자들은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조직 구조를 시시각각 변화시키라는 요구를 받는다. 물론 환경 적응을 위한 변화는 조직 구조와 환경 간의 적합성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기업 성과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잦은 변화가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합작회사, 특히 다른 나라 기업과 손잡고 만든 합작회사를 둘러싸고 양측 모기업 관리자들이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가 많다.
Vol.72 p.88 [일단 바꾸고 보자고? 습관적 변화는 毒이다] ·정창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Mini Case: 코마츠 드레서
1987년 일본 기업 코마츠는 미국 토목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미국 기업인 드레서인터스트리즈와 손잡고 합작회사 ‘코마츠 드레서’를 설립했다. 하지만 두 모기업은 ‘코마츠 드레서’의 전략 의제 및 마케팅 우선 순위 설정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충돌이 잦아지면서 두 회사의 갈등도 고조됐고, 합작회사는 여러 차례 구조 재편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양사는 결국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