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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똑똑한 직원 아닌 회사에 고마워하는 직원 통해 성공

2호 (2008년 2월 Issue 1)

독특한 일본 기업의 문화를 소개한 책 <일본전산 이야기>가 인기다. ‘큰 소리로 말하기’, ‘밥 빨리 먹기’ 등으로 사원을 뽑는 전근대적 경영 방식을 택하고도 급성장한 배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방식만 배워서는 안 된다. 숨어 있는 원칙 중 하나는 ‘직원들을 통해 이룬다’는 것이다. 엘리트 물이 배어 있거나, 어설프게 일을 안다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겸손한 사람, 정열과 열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본전산에 딱 맞았다. 밥 빨리 먹는 사람, 변 빨리 보는 사람, 쉬지 않고 오래 달리는 사람을 고르는 일은 일종의 통과 의식, 즉 ‘브레인 워시(Brainwash)’였다. 이런 의식을 통해 일본전산인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태어난다. ‘과거의 실력은 미래의 실력이 아니다’ ‘능력의 차이는 5배, 그러나 의식의 차이는 100배’는 나가모리 사장의 신조다. 그래서 똑똑하고 고자세인 사람보다 회사에 입사시켜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고졸 수준’의 사원을 모아 집중적으로 정신 무장을 시켰다. 그리고 회사에 충성한 대가는 확실하게 해줬다. 고용 보장과 복지 혜택이 대표적이다. 확실한 자기계발과 성취감 부여가 최고의 대가였다.
 
Vol.51 p.83 [조직의 크기는 곧 리더의 크기]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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