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전략

평범한 기술로도 1등할 수 있다

2호 (2008년 2월 Issue 1)

2009년 미국 LCD TV 시장 1위는 비지오라는 낯선 신생 대만 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비지오의 매출은 2003년 매출 1700만 달러에서 2009년 25억 달러로 6년 새 150배 가까이 성장했다. 비지오는 대규모 생산 공장도 없고 혁신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는다. 168명의 직원도 기획, 디자인, 마케팅 부서에 몰려있다. 부품은 외부에서, 조립은 생산 전문 업체가 담당한다. 즉 아웃소싱을 통해 네트워크형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비지오의 성공 비결은 기술 표준화와 모듈화가 이루어진 평판 TV 산업의 특징을 이용해 최고의 업체들과 네트워킹을 구성한 것이다. 그리고 기존 업체들과 달리 대형 유통업체가 아닌 창고형 할인매장을 판매거점으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으로 어필했다. 또 혁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그보다는 후발 기업의 시장 진입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오직 가격과 품질에서만 우위를 지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는 생산, 기술, 유통분야의 특정 기술만이 핵심 역량이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21세기에는 그 어떤 기업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Vol.58 p.56 [낯선 1등! 비지오의 상식 파괴 전략] ·신형원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수석연구원
동아비즈니스리뷰 302호 About Work 2020년 8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