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용 상승으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회의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DBR 2023년 5월 1호(368호)에 ESG를 둘러싼 최근 국제 정치경제적 흐름과 더불어 각종 논란과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의 글 ‘ESG투자, 계속해야 할까요?’가 실렸는데요, 이를 계기로 DBR이 ‘위기의 ESG, 당신이 CEO라면 투자를 줄이시겠습니까, 반대로 늘리시겠습니까?’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독자분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총 2392명이 참여해 주신 설문 조사 결과, 내가 CEO라면 ESG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82.3%, ESG 투자를 줄이겠다는 의견이 17.7%였습니다. (그림 1) ESG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줄이겠다는 의견보다 4배 이상 많았는데요. 그 이유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에’ 등의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ESG를 줄이겠다는 의견의 이유로는 ‘재무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 ‘비용 상승으로 긴축 경영이 필요하다’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ESG 투자를 늘리거나 줄이겠다는 의견에 대한 주관식 답변을 빈도수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빈도 상위 20개 기준 공통 단어 10개 제외), ESG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의 이유에 많이 등장한 상위 5개 단어는 ‘미래’ ‘지속’ ‘이미지’ ‘책임’ ‘소비자’였으며, ESG 투자를 줄이겠다는 의견의 이유에 많이 등장한 상위 5개 단어는 ‘상황’ ‘우선’ ‘경제’ ‘현재’ ‘상승’이었습니다. (그림 2)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의견 중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