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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횡령 막는 시스템• 마인드 정비 전략

관리만으로 도덕적 해이 막는 데 한계
성과와 함께 정직의 가치 구체화해야

김성완 | 353호 (2022년 9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2020년 횡령 건수는 약 6만 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그 규모도 수십억 원에서 수천억 원 단위로 급증했다. 사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공공기관에서도 횡령 사건이 만연해졌다. 이처럼 횡령 사건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일탈적 행위, 내부 통제 실패 등 기업 내부 요인과 물질을 숭배하는 물신주의, 약한 처벌 등 외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관리 감독, 회계감사, 인사관리 등 기업 시스템의 보완뿐 아니라 직원 개인의 마인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성과만큼 정직, 성실 등 조직 가치를 구체화하고 직원들과 공유하며, 이러한 조직 가치를 리더 선발 과정에도 적극 반영해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자기 절제력을 길러야 한다.



급증하는 직원 횡령,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초부터 매월 사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까지 직원들의 횡령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올해 상반기 동안 언론에 보도된 주요 직원 횡령 사건만 해도 12건에 달한다. (표 1) 언론에 나타난 직원 횡령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실제 많은 기업에서 수많은 크고 작은 배임 횡령과 같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직원 횡령 사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횡령 사고로 인해 해당 기업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직원들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나아가 고객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이 정당한 방법이 아닌 공적 자금을 횡령하는 불법 행위로 부를 축적하거나 생활비로 유용하는 행위는 조직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병리 현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댐의 붕괴는 작은 틈에서 시작한다. 일련의 직원 횡령 방지 대책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직원 횡령 사건의 특징과 의미,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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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직원 횡령 사건의 특징

최근의 직원 횡령 사건은 발생 횟수나 규모, 조직 형태 면에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째, 기존에는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들이 회삿돈을 배임 횡령하는 사건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횡령 주체가 일반 직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횡령 범죄 발생 건수를 보면 2011년 2만7882건, 2012년 3만3044건, 2013년 3만6214건, 2014년 3만8646건, 2015년 4만8795건, 2016년 5만2069건, 2017년 5만2610건, 2018년 5만7172건, 2019년 6만819건, 2020년 6만539건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1 횡령 사건의 급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횡령 사건은 회사의 일을 수행하고 급여를 받는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다. 직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아닌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추구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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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완

    김성완coach@tongcoaching.com

    통코칭 대표

    필자는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조직 개발 내부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했다. LG디스플레이 HRD 현업지원팀 파트장을 지냈다. 현재 통코칭 대표로 리더십과 조직 개발, 기술 창업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문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더의 마음혁명』 『리더십 천재가 된 김팀장』 『팀장의 품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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