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avioral Economics

SNS를 통한 투자 센티멘트, 과신 말아야

332호 (2021년 11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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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Social Media Sentiment in International Stock Returns and Trading Activity”(2021) by S. Tan and O. Tas in Journal of Behavioral Finance, pp. 221-234.

무엇을, 왜 연구했나?

온라인 포럼, 블로그, 플랫폼은 개인들의 생각, 의견, 정보가 공유 및 전파되고 무드(Mood)와 센티멘트(Sentiment) 등 다양한 투자 심리가 형성되는 가상공간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투자자의 복잡한 투자 행태를 탐색하고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들은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회자되는 정보로 주식 매매를 결정하고, 연구자들은 이러한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심층 분석하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2017년 말 기준 월평균 사용자 수가 3억3000만 명이 넘는 대표적인 글로벌 소셜미디어다. 투자자 간에 오고 가는 주식과 기업에 관한 의견, 대화, 댓글, 그리고 팔로잉 메커니즘(Following Mechanism)은 투자 정보 공유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주식시장 차원의 센티멘트와 주식 수익률 간의 거시적 상관관계를 주로 탐구해 온 기존 연구의 방향과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터키 이스탄불공대 연구팀은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 또는 주식에 갖는 미시적 센티멘트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등락에 미치는 정보 효과를 최초로 보고해 이목을 끌었다.

무엇을 발견했나?

블룸버그는 트위터와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스톡트위츠(Stocktwits)에서 정치헌금 기부 서비스인 캐시태그($Cashtags), 기업 또는 주식 이름이 언급된 트윗(Tweets)을 스캔하고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투자 경보 시스템인 ‘Bloomberg Social Velocity Alerts’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블룸버그에서 수집한 투자 경보 자료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형을 융합해 개별 주식의 센티멘트와 확신(Confidence) 점수를 산출했다. 센티멘트 점수가 플러스면 낙관적, 제로면 중립, 마이너스면 비관적 인식을 뜻한다. 확신 점수는 확신의 정도에 따라 0∼100으로 수치로 표현했다. 분석 자료에는 총 1063개의 주식 종목이 포함됐고 이 중 552개는 미국의 S&P500, 372개는 유럽의 S&P350, 139개는 신흥 시장의 S&P Frontier 지수에 속했다.

분석 결과, 미국, 유럽, 신흥 시장 모두에서 트위터 활동량 증가는 주식 거래량 증가를 수반했다. 트위터 활동량과 주식 거래량 사이 양의 관계 이면에는 정보 수취자가 자신의 투자 행위를 모방해 평판을 쌓으려는 정보 제공자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하루 전 트위터 활동량과 다음 날 주식 거래량도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트위터 활동이 다음 날 주식 거래량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음을 암시한다. 같은 현상이 트위터 센티멘트에서도 관찰됐다. 센티멘트의 표준편차가 한 단위 증가할 때(낙관성이 일정한 크기로 증가할 때) 초과 주식 거래량(평균 주식 거래량을 웃도는 거래량)은 1.59%P 늘어났다.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 긍정적 센티멘트가 형성된 주식이 더 활발히 거래되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트위터 활동량의 증가는 주식 수익률 상승에도 이바지했다. 대부분의 트윗이 매입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트위터 활동의 증가가 주식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는 건 새삼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트위터 활동과 주식 수익률 간 긍정적 관계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약 30%p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다. 트위터 센티멘트와 주식 수익률 간에도 긍정적 상관관계와 중소기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트위터 센티멘트가 낙관적일 때 주식 수익률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관계는 중소기업의 주식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대기업의 정보 환경이 훨씬 복잡해 센티멘트 측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센티멘트와 주식 수익률 간 밀접한 관계를 활용한 투자 전략의 실효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모든 주식을 트위터 센티멘트에 따라 매일 10개의 포트폴리오로 분류한 후 최상위 10%에 속한 주식은 매입하고 최하위 10%에 속한 주식은 매도하는 방식으로 롱숏(Long-Short) 1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즉, 낙관적 센티멘트가 지배하는 주식은 매수하고 비관적 센티멘트가 주를 이룬 주식은 매도했다. 센티멘트에 기반한 포트폴리오의 투자 성과는 고무적이었다.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은 정상 수익률(잘 알려진 체계적 위험을 모두 반영했을 때 예상되는 수익률)과 0.1%의 거래 비용을 모두 차감한 후에도 15.11%를 기록했다. 시장별 차이도 눈에 띄었다. 미국, 유럽, 신흥 시장에서의 위험 및 거래 비용 차감 후 연 수익률은 각각 8.32%, 8.61%, 41.54%로 신흥 시장의 수익률이 미국과 유럽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정보 비대칭과 소셜미디어의 높은 수익률 예측력이라는 신흥 시장의 두 가지 특징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효과가 5일간 단기 수익률을 근거로 했다는 점에서 확대 해석은 금물이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은 기업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확산시키며 전통적 뉴스 미디어와 차원이 다른 공유 및 전달의 정보 효과를 발휘한다. 투자 센티멘트를 형성해 의도치 않은 단기적 비효율성도 유발한다.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한 센티멘트는 보통 심리적 편향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그들 사이에 확대된다. 그래서 센티멘트를 역이용한 투자 전략으로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시장이 가진 고유한 학습과 조정 기능으로 인해 고수익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질 확률이 높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오래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고수익을 자주 기대하는 것,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이고 편향이다. 이들은 탐욕과 재앙의 씨앗이다.


곽승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swkwag@sookmyung.ac.kr
필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근무한 후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 경제학, 기업가치 평가, 투자, 금융시장과 규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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