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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미국 반도체 시총 1위 ‘엔비디아’의 성장 전략

‘소비자가 쓰기 쉬운 신기술’에 초점
선두업체 밀어낸 비결은 新생태계 구축

조명현 | 311호 (2020년 1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지난 7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회사 1위에 등극한 엔비디아는 최근 인공지능(AI)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하드웨어(1999년 PC 최초의 하드웨어 T&L)를 개발하고, 2) 새로운 하드웨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예: DirectX)에 투자함으로써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제패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GPU를 그래픽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GPGPU(General-Purpose GPU) 시장을 개척하며 비디오 게임 시장을 넘어 전체 컴퓨팅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에도 새로운 하드웨어(예: Programmable Shader)와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 생태계(예: CUDA)를 구축함으로써 확실한 고객 가치를 창출해낸 게 주효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전략은 확실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 질서에 과감히 도전해 수익 극대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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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8일,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 터졌다. 엔비디아(NVIDIA)가 전통의 반도체 강호인 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408.64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2513억 달러(약 280조 원)의 시총을 기록, 인텔(2481억 달러)을 처음으로 앞섰다. 1999년 나스닥에 상장한 지 21년여 만에 미국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등극한 것이다.

사실 매출 실적으로 봤을 때 엔비디아는 인텔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월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인텔의 매출액은 738억 달러지만 엔비디아는 약 146억 달러에 불과하다.1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올 들어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며 시총 기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강자가 돼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맹주로 급부상한 덕택이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 이래,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온 회사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기존 반도체 회사의 역할을 거부하고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까지 자신들이 주도하는 확장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온 이유다. 그 결과 27년 전 불과 4만 달러 자본금으로 시작한 엔비디아는 현재 시총 2500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주식 가격이 18배 이상 올라 같은 기간 1.5배 성장에 그친 인텔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2

본 글에서는 엔비디아의 성장 과정과 성공 방정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가치에 집중해 기존 산업 구조를 재편’했다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성장 전략을 찬찬히 분석해 보면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안에서 앞으로 어떤 도전과 기회가 나타날 것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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