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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R&D 투자로 최상의 목표 이루려면

마르셀 코르스천스(Marcel Corstjens),그레고리 S. 카펜터(Gregory S. Carpenter),투시미트 M. 하산(Tushmit M. Hasan) | 268호 (2019년 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질문
기업의 R&D 투자가 목표에 따라 잘 이행되고 있는가?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1. 소비재 산업에서는 R&D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들이 최상의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 더 적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경쟁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게 투자하는 기민한 기업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3. 덩치가 크고 통제가 힘든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중 ‘연구(R)’ 부문을 아웃소싱하거나 더 민첩한 혁신 업체를 인수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글은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9년 겨울 호에 실린 ‘The Promise of Targeted Innovation’을 번역한 것입니다.




연구개발(R&D) 투자의 제왕은 누구일까? 물론 하이테크와 헬스케어 업계를 들 수 있다. 두 산업이 각각 전 세계 R&D 지출액의 4분의 1 가까이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1 소비재 산업은 어떨까? 소비재 기업들이 쓰는 R&D 비용은 전체의 3% 미만이므로 이 산업은 하위권에 속한다. 2 그러나 이 회사들이 실제로 쓰는 돈은 하찮게 볼 수준이 아니다. 대형 소비재 기업의 경우 한 회사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가장 몸집이 큰 소비재 기업 중 하나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약 20억 달러를 R&D에 썼다. 3

이런 거대 기업들은 막대한 R&D 지출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었을까? 매출 측면에서는 사실상 얻은 것이 없었다. 필자들은 산업별 분석을 통해 소비재 산업에서 R&D에 돈을 가장 많이 쓴 기업들이 수익에 있어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로운 경쟁자들이 기존 브랜드를 계속 위협하는 상황에서 5년이나 성장이 정체됐다는 것은 분명 위험 신호다.

하지만 기업 단위로 보면 상황이 좀 애매하다. R&D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P&G나 유니레버 같은 기업들은 업계 평균에 비해 별다른 매출 상승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R&D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일부 회사들은 R&D 투자액과 비례해 매출 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 예로 독일계 기업인 헨켈(Henkel)과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프랑스 기업인 로레알(L’Oreal)과 영국의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도 마찬가지였다. 필자들은 본 연구에서 화학 산업에 뿌리를 둔 헨켈과 로레알을 중형 지출 기업(medium spenders)으로, 나머지 기업들을 소형 지출 기업(modest spenders)으로 각각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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