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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지렛대 ‘크라우드 펀딩’

신혜성 | 229호 (2017년 7월 Issue 2)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지난해 말 미국 시애틀에 최초로 선보이며 시범 운영에 나섰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아마존의 이 무인상점은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요소가 집약된 곳이다. 인공지능(AI)은 물론 사물인식을 통해 공간과 동작을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 센서 기술 등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산업혁명보다 더욱 빠르게 우리 산업과 경제, 사람의 패러다임까지 모두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긍정적인 기대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업종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남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2%가 산업혁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약 83%는 일자리 감소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미래 일자리 감소 문제는 4차 산업시대에 현실적인 우려일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출현이 단순 업무 분야에서 일자리를 감소시킬 수는 있겠으나 신기술과 IT, 유통, 금융 분야로의 융합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에서의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인 패러다임이다. 차세대 혁명과 시대적 흐름에 맞춰갈 수 있는 산업구조 재편과 투자가 동반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4차 산업 대응 정책은 한마디로 ‘혁신적 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즉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중심의 스타트업, 벤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업 생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사람, ICT와 같은 신기술, 이 시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재생에너지산업까지 우리 미래를 위한 4차 산업 인프라 투자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미 국가정책 외에도 개인 및 민간에서 이 같은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활로도 개척되고 있다. 개인이 창의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바로 그것인데, 이 투자방식은 시장성 검증이 어려워 기존 금융시장에서 투자 유치가 어려웠던 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와디즈를 통한 펀딩 사례를 들면 파력발전기업인 인진은 지난해 4억5000만 원 규모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파력발전 설비자금 마련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신재생에너지기업 고로풍력 등도 현재 펀딩을 진행하며 성장 기회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제 개인이 국가발전과 직결돼 있는 산업 인프라를 직접 키워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IT와 금융의 결합이 만들어 낸 진일보한 경제 생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스타트업 활성화에 달려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민간자본과 개인의 투자가 기업과 산업을 키우고, 혁신적인 경제 생태계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는 구조야말로 우리가 발전시켜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믿는다. 개인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우고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시대, 집단지성으로 비즈니스를 키우는 ‘크라우드펀딩’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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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와디즈㈜ 대표이사

필자는 한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동부증권, KDB산업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국내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설립하고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사례들을 분석해 책과 강연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등 ‘한국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금융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금융개혁 부문)을 받았다.
  • 신혜성 신혜성 | -와디즈㈜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동부증권, KDB산업은행 등 근무
    -‘한국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금융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금융개혁 부문)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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