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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경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앱만 수백만 개… 이제는 한계라고? 젊은 혁신가, 경계를 부숴 길을 찾았다

조진서 | 219호 (2017년 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앱 생태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

1. 리화이트: 동네 세탁소의 문제를 해결해서 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공급자 중심 O2O 모델

2. 원티드: 기업이 지급하는 채용 중개 수수료를 추천자, 헤드헌터와 나누는 상생 인센티브 모델

3. 29CM: 모바일 쇼핑을 커머스의 영역에서 미디어의 영역으로 옮기는 경계 파괴형 모델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박혜린(동국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들은 어떻게, 얼마나 돈을 벌까?

매일 새로운 앱들이 쏟아지지만 대부분은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앱 비즈니스에서는 고전하기 일쑤다. 모바일 사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의 상당수는 정부의 투자금 없이는 생존이 힘들다.

애플에 따르면 앱스토어에는 매월 평균 6만 개가 넘는 앱이 등록된다.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40% 정도다. 오프라인 경제와 마찬가지로 앱 경제에서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2011년에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중 63%가 유료 다운로드 방식이었고 평균 가격은 3.63달러였다. 2015년에는 그 비중은 27%로, 평균 가격은 1.27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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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앱이 나와 있는 것도 문제다. 앱스토어에는 2017년 2월9일 기준 125만2777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모두 다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미국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3분의 2는 지난 한 달간 단 하나의 신규 앱도 설치하지 않았다.1 또 평균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80%는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개 앱에 집중된다. 페이스북, 슈퍼셀, 스냅챗 같은 소수의 앱이 글로벌 앱 시장의 황금을 쓸어 담는 동안 대다수의 앱 제작사들은 당장 이번 달 직원 월급을 줄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그렇다면 앱 생태계의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빠듯한 상황에서도 더 많은 자금과 인재들이 앱 생태계로 모이고 있는 이유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포텐(잠재력)이 터지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믿는 창업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창업자 세 명을 DBR이 인터뷰했다.



리화이트 - 공급자 중심의 세탁소 ERP 모델

최근 워시온, 크린바스켓, 세탁특공대 등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대부분 직접 세탁 공장을 운영하거나 중대형 업체와 계약을 맺고 세탁을 아웃소싱한다. 즉 기존의 동네 세탁소들과 경쟁하는 형태다. 2015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화이트는 조금 다르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제공 업체 중 유일하게 ‘골목상권과 상생’을 추구한다. 자체적인 세탁 공장이나 배달원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다. 각 지역의 골목 세탁소와 이용자를 중개해주고 배송 역시 세탁소가 직접 하도록 한다. 즉, 여타 세탁앱들이 세탁 서비스라면 리화이트는 세탁 중개 시스템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리화이트는 전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세탁소들을 위한 ERP 솔루션 ‘샵플러스’도 론칭했다. 고객관리, 세탁물 입출고 관리, 매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해 프렌차이즈 세탁소에 비해 골목 세탁소들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주려 한다. 월 이용 요금은 4900원으로 낮게 잡았다.

리화이트 김현우 대표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CJ그룹에서 계열사들의 모바일 전략과 신사업 전략을 담당했다. 2012년 퇴사해 ‘큐핏’이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창업했다가 매각했고, 두 번째 창업으로 세탁 플랫폼인 리화이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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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T 전문가가 어떻게 세탁업을 하게 됐나.

데이팅 앱 ‘큐핏’을 할 때 얻은 교훈에서였다. 이용자층이 남성으로 너무 쏠렸고, 또 기술적인 장벽이 낮아서 후발 서비스들과의 경쟁이 힘들어졌다. 이번에는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또 허들이 높은 서비스를 하자고 생각했다. 단 예전에 했던 큐핏도 중개 서비스이다보니 이번에도 중개하는 형태의 사업을 하자는 대전제는 있었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결국 의식주에 관련된 것이다. ‘배달통’ 창업자가 우리 고문을 해주셨는데 그분의 조언을 받았다. ‘식’과 ‘주’는 이미 선점된 상태니 ‘의’에 주목하게 됐다. 세탁이라는 아이템을 정해놓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게 아니라 이런 식의 비즈니스를 하자고 생각한 후에 아이템을 필터링했다. 반년 동안 세탁소 200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사장님들의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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