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김현진, 여준상(2016).
‘트렌치 혁명+밀레니얼 타기팅=젊은 名家’
버버리,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대변신.
DBR 200 (May 1), 31-46.
비주얼 노트테이킹의 목적은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비주얼을 이용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글을 읽었을 때 이미지가 쉽게 떠올려지거나 짜임새가 명확한 글이 표현하기 쉽습니다. 만약 글의 구조가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구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선택해 정리를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주얼 노트테이킹에선 문자(Text)와 그림(Visual) 못지 않게 구조(Structure)가 중요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순서를 보여주고 싶다면 화살표를 이용해 독자들의 시선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전략을 여러 가지로 응용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면 가운데에 중심이 되는 전략 이미지를 그린 후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선만 그려도 문자와 그림이 짜임새 있게 정리될 수 있습니다.
이번 DBR 203호의 비주얼 노트테이킹 사례로는 DBR 200호에 게재된 DBR 케이스 스터디를 가지고 작업해 보았습니다. 대표적 명품 업체인 버버리가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를 어떻게 디지털 혁신 리더로 변모시켰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글입니다. 하지만 분량이 무려 15쪽에 달합니다. 이 많은 내용을 한정된 지면에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장 중심이 되는 메시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저는 버버리의 성공 요인 중에서도 디지털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구조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순서를 정해야 합니다. 맨 위에서 아래로 갈 것인가, 혹은 중심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버버리의 디지털 전략은 가운데에 두고, 위에는 과거 버버리의 어려움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내용을, 아래에는 디지털 전략을 통해 버버리가 기존의 전통적 이미지에서 혁신적인 이미지로 변모했다는 내용을 각각 그려 넣었습니다. 맨 위에 써 놓은 제목을 읽은 후 자연스럽게 시간 순서대로 내용이 보일 수 있도록 구조를 정한 것입니다.
구조화는 이와 같이 그림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작업입니다. 아무리 문자나 그림이 멋지게 나와도 전체적인 큰 그림과 흐름을 보여줄 수 없다면 그냥 그림일 뿐입니다. 따라서 비주얼 노트테이킹에 앞서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이 됩니다.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 구조를 잡고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정다정 메디데이터코리아 이사 dchong@mdsol.com
정다정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영문학·국문학 이중 전공)하고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수료)에서 홍보를 전공했다. 프랑스계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다케다제약, 루이비통 등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홍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비주얼 싱킹을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연 내용 정리 등 업무와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임상 IT 선두기업인 메디데이터코리아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홍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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