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tiation Letter
Article at a Glance – 전략
미국의 한 시사 전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5%는 누군가에게 고소를 당했는데 이겼다면 소를 제기한 상대방이 나의 법적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누군가에게 고소를 당했는데 졌을 때 내가 상대방의 법적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도덕성 또는 공평함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얼마나 편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그린 조슈아 하버드대 교수는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가에 따라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공리주의가 이 같은 편향성을 해결하는 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하버드대 로스쿨의 협상 프로그램 연구소가 발간하는 뉴스레터 <네고시에이션>에 소개된 ‘Getting Past ‘Us’ Versus ‘Them’’을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NYT 신디케이션 제공)
(이 글은 하버드 로스쿨의 협상 프로그램에서 펴낸 ‘Negotiation newsletter’에 최초로 실렸다. www.pon.harvard.edu.)
오늘날 그룹과 그룹 사이에 벌어지는 대립은 불가피하다. 우리를 남과 다른 그룹으로 구분하려는 성향은 부족 생활을 하던 조상 시대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자기 부족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야 하는 동시에 다른 부족인들의 위협을 물리치고 생존해야 했다.
미국 하버드대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 교수에 따르면 기술 발달과 인구 폭발로 사람들은 전에 없이 가까워졌지만 이웃과 회사, 국가 등 다양한 조직들은 공정함이나 가치, 도덕성에 대한 차이를 두고 협상할 때 쉽지 않은 도전에 부딪치곤 한다.
그린 교수는 사람 사이의 갈등이 보통 두 가지 어려움 중 하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첫째, 우리는 협동의 어려움 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것과 사회 전체에 이로운 것 사이에서의 갈등에 처할 수 있다.
협동의 문제는 종종 생태학자인 가렛 하딘(Garrett Hardin)의 잘 알려진 우화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에 비유된다. 이 우화에는 목초지를 공유하는 양치기들이 등장한다. 양치기 개개인은 양을 시장에 내다팔 때 되도록 비싼 값에 팔고 싶은 자기중심적 동기를 갖고 있다. 다행히 그들에게는 목초지가 지속적으로 관리되기를 원하는 더 큰 관심사도 존재한다. 만약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목초지는 사라질 것이며 동물에게 먹일 풀이 조금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린 교수는 이 우화를 예시로 들어 협동의 문제가 비록 어렵지만 해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이것은 우리의 도덕심이 발달해온 방식 덕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그룹의 구성원들과 협동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법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거나 재활용처럼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활동에 참여한다. 윤리적으로 행동하려는 본성은 종종 다른 사람의 비슷한 행동으로 보답을 받는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리가 속하지 않은 그룹의 사람들과 협업할 때는 어려움을 더 크게 느낀다. 그린 교수는 이런 딜레마를 새로운 우화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그것은 ‘상식적 도덕성의 비극(The Tragedy of Commonsense Morality)’이다.
이 우화에서는 네 종족의 양치기들이 거대한 숲의 네 귀퉁이에 살고 있다. 각 종족은 서로 다른 도덕성의 개념에 근거해 각자 규칙을 세운다. 예를 들어 한 종족은 모든 가족에게 양을 동일하게 나누고 공용 목초지에서 기를 수 있도록 한 반면, 다른 종족은 각 가족에게 각자의 땅을 주고 다른 가족과 사고팔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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