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wd Based Innovation
Article at a Glance – 전략
어떻게 기존 사업의 구권력 모델을 신권력 모델로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군중 혁신 방법론(crowd innovation methodology)은 군중 참여도에 따라 3가지 혁신안을 제시한다. 1) 군중과의 공동창조(Crowd Co-creation): 군중을 잠시 초대하기 2)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군중을 지속적으로 참여 시키기 3) 크라우드 이노베이션(Crowd Innovation): 군중의 창조물을 군중과 공유하기 신권력 모델로 가는 방법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기업이 처한 환경에 가장 잘 맞는 방법론을 선택하고 작은 영역에서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반복적인 테스트와 파일럿 운영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신권력 모델로 정착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우리는 P2P(Peer to Peer, 개인과 개인이 다른 매개 없이 연결되는 방식)협업과 군중(crowd)의 신권력에 기반한 신흥 기업들이 전통 기업들을 위협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백과사전을 멸종시켰고 에어비앤비는 기존 호텔을 위협하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상하이에서도 알리바바가 설립한 위어바오(余额宝) 등 신흥 P2P 금융 서비스들이 온라인을 통해 채권자와 채무자를 직접 연결해 주며 대형 국영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번거롭고 이자율도 낮은 예금 통장 대신 이자율이 높고 송금과 인터넷쇼핑도 편리한 위어바오에 저금을 하는 중국인이 늘어나자 텐센트와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일부 은행들도 P2P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군중의 힘이 신권력으로 떠오르며 세상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4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12월 호에서 제레미 하이먼즈와 헨리 팀즈는 구권력에서 신권력으로의 권력 이동이라는 화두를 던졌다.1) 이제 기업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어떻게 기업의 전략을 수정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신권력 매트릭스상에서 현재 기업의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의 지향점을 향해 이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신권력 매트릭스상의 혁신축
신권력 매트릭스는 가치와 모델의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그림 1) 수평축인 가치축상에서의 위치는 전적으로 최고경영진의 철학과 가치관, 세월을 통해 쌓인 기업 문화에 달려 있다. 이때 신권력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구권력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는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다. 모든 기업이 반드시 신권력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권력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변화에 맞게 각 기업의 경영진은 자신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2)
이처럼 수평축에서의 움직임이 최고경영진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른 선택인 데 비해 수직축인 모델 축에서의 움직임은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신권력 모델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신권력 모델에 입각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의 전략가와 혁신가의 역할은 최고경영진이 이끄는 수평축의 변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수직축상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권력 모델에서 신권력 모델로 가는 길
이제 수직축상에서의 혁신에 주목해 보자.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은 구권력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가정할 때 기업이 신권력 모델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모델을 구권력 모델에서 신권력 모델로 진화시켜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혁신보다는 차라리 신권력 모델에 입각한 신사업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매트릭스상에서 하단에 위치한 점을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상단에 새롭게 점을 찍는 것이 간단하다는 얘기다. 운영 중인 사업의 모델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임직원과 주주,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제레미 하이먼즈 외 ‘신권력 이해하기: 군중론?’ 2014년 12월 호.
2)<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HBR Korea)> 12월 호에 실린 ‘신권력 이해하기’ 아티클에서 제레미 하이먼즈 등은 신권력 모델에 구권력 가치를 가진 기업이나 조직을 ‘커넥터’(그림1 좌측 상단)로 규정하고 우버, 페이스북, 티파티 등을 위치시켰다. 신권력 모델에 신권력 가치가 더해진 조직이나 행동, 기업으로는 오바마 선거캠페인, 허핑턴 포스트, 구글, 킥스타터, 링크트인 등을 꼽고 ‘군중’(그림 1 우측 상단)으로 명명했다. 그리고 구권력 가치를 추구하는 구권력 모델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대통령으로서의 오바마와 그 행정부, 애플 등을 예로 들며 ‘캐슬’(그림 1 좌측 하단)이라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자포스, 파타고니아 등은 신권력 가치를 추구하는 구권력 모델 ‘치어리더’(그림 1 우측 하단)에 속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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