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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모델과 지향점

한국의 취약점 ‘아이디어’ 보강에서 출발!

최정수 | 129호 (2013년 5월 Issue 2)

 

 

DBCE 지수를 적용해 한국의 창조경제 수준을 진단하면 평가대상이 된 35개 국(OECD 34개 국+중국) 25위로 매우 낮게 나타난다. 창조경제의 4대 구성요소를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dea generation에서 31, Business creation에서 19, Business expansion에서 14, Repeatable system implementation에서 28위로 요소별 경쟁력에서 차이가 크다. 각 요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창조경제를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root cause)을 분석하고, 주요 저해 요인(bottleneck)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미래 한국 창조경제 모델의 지향점을 파악하고 장단기 실행을 위한 액션 플랜을 도출하는 밑바탕이 된다.

 

한국의 창조경제 현황

한국 경제는 ideation 분야와 repeatable system 분야가 취약하다. 특히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 창출(Idea generation)이 부족해 창조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의 첫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조경제 다이아몬드 모델을 이용하면 선순환 메커니즘의 어느 영역에서 누수(leakage)가 발생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창조경제의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를 각 축으로 설정하고 DBCE 지수 순위를 5점 척도로 환산해 매핑(mapping)한 것이다.

 

창조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취약 부분 없이 요소들을 고르게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차별화해야 한다. 한국은 Idea generation repeatable system에서 하위권을, Business creation Business expansion에서 중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조경제 모델 유형화

DBCE 지수를 측정하면 창조경제 다이아몬드 모델을 유형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창조경제 성장단계별 벤치마킹 국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35개 국가에 대한 창조경제 다이아몬드 모델을 분석한 결과, 창조경제 모델은 크게 3가지로 유형화된다. 첫째는 한국식 모델인불균형한 3. 전반적인 수준이 낮고 4대 구성요소 중 매우 취약한 요소(1점 또는 2)가 존재하는 모델이다. 두 번째 모델은특색 있는 1캐럿으로 이스라엘형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창조경제의 전 분야에서 적정 수준 이상(3점 이상)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특별한 강점을 가진 모델이다. 이스라엘은 Business creation(4) Repeatable system(5)에 강점이 있다. 세 번째는이상적인 3캐럿으로 미국형이다. 창조경제 전 구성요소에서 강점(4점 이상)을 보유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경제 다이아몬드 모델은 다이아몬드 크기에 따라 국가별 발달 수준을 매핑할 수 있다. 3부 크기의 한국형 모델은 2단계로, 추후 창조경제 육성 전략을 통해 1캐럿 크기의 3단계, 3캐럿 크기의 4단계로 단계적 성장이 필요하다. 3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 분야에서 적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Idea generation Repeatable system을 보강하는 일이 우선 과제다. 4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 향후 지향점

현재 한국은 전반적으로 창조경제 수준이 낮다. 따라서 주요 창조경제 국가들을 벤치마킹해 장점을 취사선택하되 차별화할 수 있는 한국만의 창조경제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 전 분야에서 적정 수준 확보(Point of parity)와 장점의 차별화(Point of differentiation) 2대 전략 축으로 구분하고단점의 보강향후 장점이 될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한국형 창조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적정 수준 확보는 경쟁력 있는 창조경제를 만들기 위해 전 분야에서 최소한의 수준(threshold)까지 달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창조경제는 흐름(flow)이기 때문에 특정 단계가 지나치게 취약하면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하는 데 장애로 작용한다. ‘장점의 차별화는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사업화(business creation)와 사업 확장(business expansion)을 더욱 특화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른 국가와 차별화도 어렵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창조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창조경제 선진국들이 집중 육성한 강점을 보면창조 인재/문화 육성형’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형’ ‘자본 주도 육성형’ ‘창조산업/융복합 육성형으로 차별화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창조 인재/문화 육성형인 캐나다와 호주는관용 지수’ ‘교육 품질’ ‘학업 성취도’ ‘표현문화 지수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창조 인재 육성 인프라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Idea generation에 강점을 지닌 국가다.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형인 이스라엘은 ‘Angel 네트워크/클럽 수’ ‘재창업 용이성 지수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순환 시스템을 보유하고 이를 반복 적용해창업 국가모델을 확립했다. 자본주도 육성형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M&A ’ ‘IPO ’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 Business expansion 분야의 자본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다. 이는 벤처 생애주기별 적절한 지원으로 이어져 글로벌 No.1 기업을 육성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창조 산업/융복합 육성형인 핀란드와 스웨덴은산업 클러스터 지수’ ‘산학 협력 지수등 정부-기업-민간 협력 및 산업 융복합 지원이 매우 우수하다. 한국은 이 같은 창조경제 선진국들의 장점을 골라 Business creation Business expansion에 특화된사업화 전문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

 

 

결론

한국 창조경제의 미래 모델 지향점은 두 가지 전략으로 달성할 수 있다. 전 분야에서 적정 수준을 확보하는 전략과 장점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전 분야에서 적정 수준을 확보하려면 즉시 실행 가능한 ‘quick-win 과제’(: 제도 개선 등)와 기대효과가 발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중장기 개선 과제’(: 창업 인재 육성, 창조 문화 조성 등)를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 또한 한국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화 부문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중점 추진 과제’)

 

 

 

 

최정수 베인앤컴퍼니 이사 jeongsoo.choi@bain.com

필자는 서울대에서 재료공학부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Stanford/IBM Almaden MI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국내외 대기업, 중견기업의 전사 성장 전략, 신규사업/시장 진출 전략, R&D혁신, 기업 인수 합병(M&A)관련 프로젝트 및 화학, 석유화학, 종합소재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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