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To Fill a Hollow Core: Roles of Firm Knowledge When Outsourcing Core Component During Technological Change”(2025) in Journal of Operations Management, Vol.71(1), pp.130-160.
핵심 부품마저 외주화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기술 변화기, 기업이 해당 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설계·제조 경험이나 전문 지식은 어떻게 작용할까. 내부에 쌓인 관련 지식이 많을수록 성과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통념이다. 하지만 미국 하이브리드 전기차 구동계 시장을 분석한 최근 한 연구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새로운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을 땐 내부 지식이 오히려 성과를 깎아내리는 ‘덫’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 리 비즈니스스쿨, 홍콩메트로폴리탄대, 노스다코타주립대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하이브리드 전기차 구동계 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성과(product performance)를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성과는 시장 자료와 기술 성능 지표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내부 지식은 기업이 보유한 핵심 부품과 관련한 특허와 기술 경험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기술 초기 단계에서는 내부 지식이 많을수록 오히려 성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반대로 기술 후기 단계에는 부정적 영향이 약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