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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Trend in Digital

반려동물용 ‘붙박이 집’... 통합 제품 눈에 쏙

유인오,민희 | 256호 (2018년 9월 Issue 1)
편집자주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학계, 미디어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트렌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하에 사용자 경험 디자인, 신상품 컨셉 개발, 미래 시나리오 연구, 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용자 리서치, 트렌드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한 가족을 이루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주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주체로 설정해 반려동물의 욕구를 충족하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은 물론, 사람이 사용하는 상품조차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고려해 개발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용과 사람용 제품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게 적용하는 서비스를 재해석해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개발하고 사람을 위한 제품을 반려동물 친화적으로 변형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기존 가구와 통합한 반려동물용 가구
스웨덴의 가구 제조사인 이케아(IKEA)가 작년 가을에 출시한 루르비그(Lurvig)는 반려동물을 타깃으로 상정하고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디자인한 가구 컬렉션이다. 반려동물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에 중점을 두어 실제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 제작했다. 반려동물의 성격 유형을 고려한 전용 쿠션과 침대, 식기, 장난감 등을 선보였다. 특히, 반려동물과 주인의 공동생활을 위해 기존의 이케아 제품을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으로 변형해 통합한 액세서리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고양이가 가구나 카펫을 긁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손톱을 관리하고 운동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별도의 스크래처를 두지 않고도 일반 책상의 다리에 ‘긁기용 매트’를 부착하기만 하면 고양이 전용 스크래처를 완성할 수 있다. 또 일반 서랍장이나 책장의 크기와 규격이 동일한 캣 하우스를 만들어 기존 가구에 끼워 넣으면 고양이가 선호하는 안락한 쉼터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주거공간 디자인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건축 회사인 스튜디오AC(StudioAC)는 반려견을 위한 공간을 고려한 집 ‘셰리든 레지던스(Sheridan Residence)’를 디자인했다. 반려동물을 돌봐줘야 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대우하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사람이 사용하는 가구에 반려견의 집을 통합하는 인테리어를 고안했다. 주방에 널찍하게 놓인 아일랜드 테이블이나 수납공간의 아랫부분에 공간을 마련하고 그곳에 반려견의 집을 붙박이로 넣었다. 이 붙박이 집은 주방은 물론 거실, 안방 등에 있는 가구에도 넣을 수 있다. 주로 흰색의 합판을 사용해 나무 소재로 만든 안의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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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습성을 배려한 집
중국 베이징 기반의 건축 스튜디오인 아틀리에 어바웃 아키텍처(Atelier About Architecture)는 지하실에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인 ‘더 도그 하우스(The Dog House)’를 설계했다. 지하실로 진입하는 구간은 개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계단이 아닌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었다. 이 경사로에는 방수 기능과 함께 미끄럼을 방지하는 코팅 작업도 들어갔다. 개의 습관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한 전용 샤워 시설에는 소음 감소 기능이 있는 섬유 커튼을 설치했다. 목욕하는 동안 개가 흥분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개가 볼 수 있는 색상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노란색과 파란색, 갈색 계열을 중심으로 간접 조명 장치를 설치했다. 애완동물이 집에서 사람과 같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필자소개
유인오 메타트렌드연구소 대표 willbe@themetatrend.com 민희 메타트렌드연구소 수석연구원 hee@themetatr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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