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TREND Idea

스크린, 소통과 자유를 선물하다

82호 (2011년 6월 Issue 1)


편집자주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소개된 ‘Hot Product’를 소개합니다. 

참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감성을 불어넣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가장 성공적인 인터페이스인 스크린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단말기의 중요한 출력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 장비에 스크린이 탑재되면서 우리 주위를 수많은 스크린이 둘러싸고 있다. 스크린은 이제 장비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인 기능을 갖거나 여러 스크린이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발전해가고 있다.

 

스마트 단말기는 스크린이 제품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거의 유일한 인터페이스다. 이는 예전의 출력만을 담당했던 스크린이 이제는 출력과 함께 입력을 위한 기능도 함께 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스크린은 사람과 기계 사이의 교감이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창이 되고 있으며, 분리와 통합, 서로간의 연결, 오프라인과의 연결은 스크린의 가능성을 한 차원 높이면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 스크린의 연동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 Eazel/Color Lava/Nav, Adobe

 

어도비(www.adobe.com) 2011 5월 세 가지 아이패드 앱을 공개했다. 이젤, 컬러 라바, 내브라고 불리는 세 제품은 아이패드와 데스크톱 PC의 스크린을 연동시킴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 모바일 앱들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데스크톱 PC에 설치된 포토샵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연동된다. 이젤은 손가락을 사용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컬러 라바는 마치 실제 물감을 찍어놓은 팔레트처럼 수많은 색상을 혼합해 볼 수 있다. 내브는 포토샵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 버튼을 태블릿 디바이스 화면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로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되 그 주변에 다양한 역할을 가진 서브 스크린인 아이패드를 더해 창작 작업을 한층 자유롭게 만든다. 또 외부에서 작업할 때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즉시 태블릿에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어 그 데이터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데스크톱 PC로 옮겨 창작을 지속할 수 있다. 포토샵 앱은 아이패드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허니콤, 블랙베리 태블릿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 디지털 카메라에서 독립한 스크린 ARTEFACT, WVIL

 

아트이펙트(www.artefactgroup.com/wvil)에서 발표한 WVIL(Wireless Viewfinder Interchangeable Lens)이라는 콘셉트 카메라는 렌즈와 보디를 분리해 촬영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겉보기에는 일반 렌즈 분리형 디지털 카메라와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렌즈와 보디가 분리된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 촬영은 물론 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터치함으로 포커스와 줌 조절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렌즈를 원하는 위치에 두고 자신이 원하는 구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셀프 촬영에 유리하다. 아직 콘셉트에 불과하지만 마운트 모듈을 통해 니콘 F, 캐논 EF, 마이크로 포서드, 라이카 M 마운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 독립된 스크린에서 확장된 럭셔리 변기 Numi, KOHLER

쾰러(www.kohler.com)는 누미라는 럭셔리 변기를 선보였다. 럭셔리 변기답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뒤쪽에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엉덩이와 발목이 시리지 않도록 하는 히팅 시스템, 셀프 클리닝 기능을 가진 빌트인 비데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분리된 스크린 형태의 터치 리모컨이다. 리모컨으로 변기 뚜껑을 자동으로 열고 닫아 위생적이며 히터의 온도, 비데 노즐의 방향이나 압력, 변기에 탑재된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가격은 꽤 비싸다. 화장실에서 좀 더 깨끗하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 오프라인과 실시간 연동되는 터치 스크린 Ultrasonic Pen Recognition, Qualcomm

퀄컴(www.qualcomm.com) MWC 2011에서 초음파 방식으로 핸드 라이팅을 인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일반적인 볼펜처럼 생겼지만 초음파 트랜스미터가 들어 있어서 종이와 터치스크린 양쪽 모두 필기할 수 있다. 특히 종이에 글자를 쓰면 그것이 실시간으로 터치 스크린에 입력돼 디지털 데이터로 바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기기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실제 펜으로 정보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도 증가한다. 오프라인의 스크린인 종이와 온라인의 스크린인 태블릿 및 스마트폰이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좋은 예다.

 

● 접촉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단말기 사이의 교류 TouchPad, HP

HP(www.hp.com)는 웹(Web) OS 3.0 기반의 태블릿 터치패드와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깔끔한 디자인,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으로 멀티태스킹 능력이 우수하다. 또 다른 디바이스들이 보여주지 못한 특별한 사양을 갖고 있다. 터치 투 셰어(Touch to Share)로 알려진 이 기능은 태블릿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이 인터넷 접속 없이 한 번의 접촉만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유도식 코일(Induction Coil) 방식으로 기기간의 접촉이 인식되면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가 흘러간다. 현재는 인터넷 주소만 교환할 수 있다. 새로운 HP 제품들은 접촉을 통해 양방향으로 교류하는 채널이 생긴 셈이다. 스크린들 사이의 접촉으로 데이터를 교류함으로써 스크린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는 이제 단순한 출력을 위한 인터페이스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한 터치 인터페이스, 기계와 기계 사이의 터치 인터페이스로까지 확장됐다.

 

● 실제 노트와 연동되는 아이폰 Shot Note & App, King Jim

 

킹짐(www.kingjim.co.jp)의 샷 노트는 실제 노트와 아이폰 앱을 연동시켜 사용하는 문구 제품이다. 샷 노트의 각 페이지에는 4개 모서리 부분에 기호가 인쇄돼 있어 이 노트에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난 후, 아이폰의 카메라로 찍으면 자동으로 사진의 수평을 맞춰 깔끔한 디지털 데이터로 만든다. 샷 노트 앱은 모서리의 기호로 위치를 인식해 아이폰의 카메라가 기울어져 있다 해도 똑바르게 정렬된 이미지를 등록한다. 우측 상단의 날짜와 번호는 OCR 방식으로 기록돼 이후 검색에 사용된다. 샷 노트와 샷 노트 앱은 사람의 손으로 작성된 아날로그 데이터를 간편한 방법으로 디지털화한다. 이처럼 실제 세계의 스크린을 가상의 디지털 스크린으로 옮기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 스크린의 통합으로 무한히 확장되는 스크린 Junkyard Jumbotron, Rick Borovoy & Brian Knep

퓨처 시빅 미디어 센터(civic.mit.edu)의 릭 보로보이와 브라이언 크넵은 랩톱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디바이스를 모아 각각의 스크린을 통합해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지뿐 아니라 멀티 터치로 줌 기능과 스크롤까지 가능하다. 같은 제품이 아닌 서로 다른 스크린을 플랫폼에 관계 없이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웹 브라우저와 QR코드를 사용한다는 것도 이채롭다. 하나의 스크린이 제공할 수 없던 경험을 여러 스크린을 통합함으로써 제공하려는 시도가 신선하다.

 

● 의외의 장소에 위치하는 스크린 GL20, Polaroid with Lady Gaga

폴라로이드(polaroid.com)의 안경 형태를 가진 카메라 겸 디스플레이인 GL20은 기존의 발상을 뒤엎은 제품이다. 커다란 선글라스에 2개의 LCD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가 안경의 스위치를 눌러 사진을 찍은 후, 그 사진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 폴라로이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레이디 가가는 사람의 눈은 무언가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GL20은 안경 하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내가 보고 찍은 장면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경구를 뒤집어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스크린이 된다.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www.themetatrend.com) 상품 중심의 최신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글로벌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willbe@metatrendmedia.com

신동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수석연구원 dyshin@metatrend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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