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Do well, say good: Transforming green innovation into financial return through tone management” (2026) by Jingyu Bi, Shibin Sheng, En Xie and Xuehao Gao in Technovation, Volume 151.
환경 규제와 ESG 압력이 강해지면서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개발, 즉 그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가장 큰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과연 이 투자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가?’ 기존 연구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린 혁신이 환경 개선이나 기업 이미지 향상에는 기여하지만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 때문에 재무 성과와의 관계는 일관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이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이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중국 시안자오퉁대와 퉁지대,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 공동 연구진이 중국 상장 하이테크 기업 1460곳의 20년(2000~2019)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린 혁신이 재무 성과를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전달되는가’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친환경 기술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그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는 기업들이 그린 혁신을 추진할 때 두 가지 톤(tone), 즉 외부 언론의 보도 톤과 경영진의 연례보고서(MD&A) 톤을 전략적으로 관리할 때 재무 성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업이 제출한 그린 특허가 늘어나면 언론이 긍정적 기사로 이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지고 이는 기업 이미지, 고객 신뢰,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총자산순이익률(ROA) 향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