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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몸에 좋다’ 너무 강조하면
포만감-맛 떨어진다고 인식

이규열 | 428호 (2025년 11월 Issue 1)
▶ Based on “How Socioeconomic Status Shapes Food Preferences and Perceptions”(2025) by Andretti, B., Vieites, Y., Elmor, L., & Andrade, E. B. in Journal of Marketing, 89(6), pp. 33–56.



‘빈익빈 부익부’는 재산뿐만 아니라 건강에서도 나타난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저소득층의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꼽힌다. 건강한 음식이 더 비싸기 때문에 가난한 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소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각국 정부는 건강한 음식의 공급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와 브라질의 전문대학인 FGV EBAPE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에서 공급이 미치는 영향은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는 ‘소비자 선호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 SES)에 따른 건강, 포만감, 맛이라는 음식의 세 가지 핵심 속성의 중요성의 관계를 분석하며 ‘SES가 낮은 소비자가 건강한 음식을 맛없고 덜 배부르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SES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브라질에서 358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식과 비건강식을 선택하게 했다. SES가 높은 집단에서는 건강식을 선택하는 비율이 약 77%였지만 SES가 낮은 집단에서는 약 38%에 그쳤다. 즉 건강식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들은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후속 실험에서는 SES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의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이 음식 속성에 대한 평가의 차이에서 기인함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247명의 소비자에게 건강식 혹은 비건강식을 선택하게 하고 그 이유를 떠오르는 대로 서술하게 했다. 그 결과 특정 음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SES 그룹에선 참여자의 약 86%가 맛, 79%가 포만감, 19%가 건강을 언급했다. 반면 고SES 그룹에선 약 80%가 건강, 59%가 맛을 언급했으며 포만감을 언급한 이는 없었다. 아울러 300명을 대상으로 건강식과 비건강식 이미지를 보여주고 각 음식의 속성을 평가하도록 한 실험 결과, 저SES 그룹에선 건강식에 대해 포만감, 맛에 관한 점수를 현저히 낮게 매겼으며 비건강식에 대해서는 배부르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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