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는 글로벌 테크 인재의 영입을 위해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원격 근무가 안착된 상태였기 때문에 워케이션 참가 직원들은 같은 숙소에서도 각자 속한 팀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여가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기간 동안 자율적으로 자기 일정을 정해 일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만족했다. 야놀자는 워케이션이 앞으로 전직원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이자 권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숙박 업체와 협업해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애플의 머신러닝 담당 핵심 임원이었던 이안 굿펠로가 구글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가 다름 아닌 애플의 달라진 근무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2년간 상시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했던 애플은 2022년 4월부터 주 1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 전환했으며 최근에는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개발자들이 크게 반발한 가운데 사내 AI 최고 인재로 손꼽히던 임원이 아예 경쟁사로 이직해버린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굿펠로는 회사 측에 “우리 팀에는 더 많은 유연성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팬데믹이 일상화된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애플뿐 아니라 많은 대기업이 원격 근무 체제를 접고 기존 체제 혹은 원격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근 시간의 절약, 비대면 소통의 효율성 등 원격 근무의 장점에 익숙해진 구성원들의 심리적 저항감도 만만찮다. 다른 한편, 국내 IT 대기업들은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데서 더 나아가 워케이션(Worcation)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11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개인이 일하는 장소를 선택할 권리를 집에서 휴가지까지 확장시킴으로써 개인의 자율성과 업무 유연성을 극대화한 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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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는 총 180명의 구성원을 추첨으로 선발해 강원도 평창과 동해, 전남 여수에서 회당 30명씩 총 6회의 워케이션을 실시했다. 워케이션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만족감이 100%에 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앞으로는 규모를 키워 워케이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야놀자가 생각하는 워케이션의 의미는 무엇일까? DBR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총괄한 신성철 야놀자 사업개발유닛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성과와 앞으로 전망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