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이 2년도 안 돼 이들 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대표 앱으로 등극한 비결은 충분한 경청과 빠른 실행에 있다. MZ세대를 공략하는 패션 앱 일색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퀸잇은 처음부터 X세대 여성을 타깃 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눈높이와 니즈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설계했다. 두 남성 창업자는 ‘중년 여성은 이럴 것이다’라고 짐작하지 않고 가족, 친구, 지인부터 카페에서 마주친 여성들에게까지, X세대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로고 서체와 브랜드 색상, 입점 브랜드와 리뷰 노출 방식 등 모든 요소에 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퀸잇은 4050 여성들이 잠들기 전에 넷플릭스나 인스타그램 대신 몇 시간씩 사용하는 킬러 앱으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 퀸잇은 지금도 격주마다 X세대 여성 사용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SNS 대신 퀸잇해요”
“김희선이 ‘퀸잇’한다.” 40대 여성들이 김희선과 함께 돌아왔다. 요즘 대세로 통하는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Queenit)은 2020년 9월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이후 무섭게 성장하는 중이다. 출시 2년도 안 돼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을 돌파했고 월 거래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 지난 2월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액은 515억 원이 됐다.
퀸잇에는 과거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국내 여성복, 골프웨어, 신발, 화장품 등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BCBG, 쉬즈미스, 메트로시티 등 4050 여성들이 20대 때부터 즐겨 소비하던 친숙한 브랜드가 대다수다. 퀸잇은 보통의 쇼핑 앱보다 사진과 글자 크기를 키웠고 상품 구매 시 따라오는 추가 옵션이 단순해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특장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