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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X세대의 지갑을 여는 마케팅 전략

1990년대의 열정에 어깨 토닥토닥
나이 잊게 하고 당위성 부여해야

이선미 | 347호 (2022년 06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X세대는 한창 자녀를 양육하는 와중에도 자기표현과 취향을 위한 소비를 멈추지 않는다. 학습에 꾸준히 투자하는 현대인이자 친구 같은 부모로 살기 위한 소비에 열정적이며, 자녀인 Z세대의 소비도 적극 돕는다. 이제는 40대가 된 X세대의 지갑을 열려면 ‘중년’은 잊어야 한다. 지금도 청바지를 즐겨 입는 이들의 나이를 잊게 만들되 이들이 청소년기 및 대학 시절을 보낸 IMF 외환위기 이전의 1990년대를 긍정해야 한다. X세대의 가치관과 자기표현에 부합하는 스토리로 X세대를 설득한다면 이들은 아주 오래도록 브랜드의 우군으로 남아줄 것이다.



큰손 소비자가 된 개인주의 세대

40대는 일생 중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40대 가구는 월평균 309만 원을 지출했다.1 30대 가구(237만 원), 50대 가구(278만 원)보다 월등히 많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40대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 전인 2003년에도, 또 10년 전인 2013년에도 돈을 가장 많이 쓴 연령대였다. 실질처분가능소득(지출할 수 있는 소득)이나 실질소비지출(실제 지출) 또한 가장 많았다.

현재의 40대는 인구 규모도 가장 크다. 통계청의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40대는 79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한다. 50대(16.7%)보다는 적지만 30대(13.7%), 20대(13.1%)보다는 훨씬 많다.

구매력도 높고 인구력도 막강한 오늘날의 40대. 그러니까 X세대는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손’ 소비자 집단이다. 그런데 이 세대의 소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이들이 숫자가 많고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은 아니다. X세대는 소비 트렌드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이 중년이 되면서 달라진 소비 성향에 주목해야 가장 막강한 소비자 집단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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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미bc_hy@naver.com

    ㈜티비에이치글로벌 차장

    필자는 15년 차 마케터다. 패션 기업 TBH GLOBAL에서 마케터, MD, 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현재는 온라인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트렌드의 최전선 패션업계에 종사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2021년 5월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를, 2022년 9월 초보 마케터와 직장인들을 위한 글쓰기 실용서 『마케터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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