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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 Interview: VR-AR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 이진하 창업자

“집에서 일하다가 3차원 가상 회의실로
‘홀로그래픽 오피스’가 업무의 틀 바꾼다”

김윤진 | 318호 (2021년 0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업무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VR나 AR 헤드셋, 혹은 안경을 쓰면 3차원의 가상 사무실 환경, 즉 ‘홀로그래픽 오피스(holographic office)’로 단숨에 순간 이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출근하지 않아도 ‘접속’만 하면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자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회의실로 동시에 소환되는 셈이다. VR/AR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업무 공간은 불필요한 통근과 장거리 출장 등을 없애고, 2차원의 제약을 뛰어넘는 소통과 창의적인 업무를 가능케 하고, 궁극적으로 오프라인 사무실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스페이셜은 이 같은 일터의 변화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환경을 변화시키고, 지역 간 격차와 불균등을 해소함으로써 사회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침마다 출근하고, 미팅 한 번 하려고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할까?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모든 직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는 없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오피스라는 공간을 공유하던 직장 동료들 사이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떨어뜨려 놓았다. 누군가는 원격 및 재택근무로 인한 이 거리를 더 편안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손닿는 곳에 아무도 없는 이런 변화를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만’ 볼 수 있는 소소한 일터의 풍경을 그리워하거나 고립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휴게실에서 머리를 식히며 짧은 근황을 나누고, 눈을 마주치면서 상대를 설득하고, 업무 중 어려움이 있으면 옆자리 직원에게 슬쩍 도움을 청하는 행위가 별건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느끼려면 사무실로 복귀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뿔뿔이 흩어진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 있거나 옆자리에 앉은 듯한 경험을 제공할 수는 없을까?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 협업 플랫폼 스타트업 ‘스페이셜(spatial)’을 창업한 이진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홀로그래픽 오피스(holographic office)’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열쇠라고 말한다. 멀리 떨어진 이들을 동시에 3차원(3D) 가상공간인 홀로그래픽 오피스에 불러 모으면 2차원(2D)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텍스트 기반 메신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연결과 협업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하지 않고도 ‘접속’만 하면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마치 순간 이동(tele-port)을 한 것처럼 자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순식간에 가상 회의실로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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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스페이셜 원격 협업 솔루션의 사용량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물리적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스페이셜을 소개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주로 많은 양의 3D 데이터를 다루는 미국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런데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원격 협업을 향한 관심이 전 세계, 전 업종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2∼4월 사용량이 같은 해 1월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또한 포천 1000대 기업 중 30% 이상이 솔루션에 대해 문의해왔다. 페이스북도 신제품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를 공개하면서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무한 오피스(Infinite Office)’의 대표 사례로 스페이셜을 꼽기도 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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