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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기, 잘리지 않을 무기를 갖춰라

DBR | 17호 (2008년 9월 Issue 2)
재닛 뱅크스, 다이안 코투
 
경제가 어려울 때 고용 위축과 해고는 일상적인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걱정거리가 신문의 헤드라인에 등장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이성적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사적인 감정 때문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는 상법상의 행위일 뿐이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실직할 것이란 걱정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수동적 태도를 보이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상사의 사무실 문은 항상 닫혀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연기되며, 당신의 보고서가 재검증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는 무척 힘들다. 그러나 너무 당황하지 마라. 해고와 관련한 의사결정에 당신이 통제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다 하더라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정리해고와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 상황에서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록 행운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경우 (불황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권모술수적인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경제가 어려울 때 해고당하지 않으려면 훌륭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현장 연구 결과 영리한 중역들조차도 실직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글은 당신이 직위를 유지하고, 희생자가 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생존자처럼 행동하라
맥킨지 컨설팅 브뤼셀 사무소의 한 유명한 파트너는 신참 컨설턴트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성공에 대해 조언을 해 달라고 부탁 받았을 때 그는 항상 같은 대답을 했다. “파트너가 되고 싶으면 파트너처럼 행동하라.” 이 조언을 그대로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불경기 동안에 해고의 칼날을 피하고 싶으면 생존자처럼 행동하라.
 
생존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연구한 결과 매우 놀라운 ‘모순(paradox)’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매우 비관적인 현실주의에 바탕을 둬야 하지만 불경기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명랑해지는 것이라는 점이다. 매우 불리한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고 활기차게 행동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위 사람과 즐겁게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005년 6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실린 티지아나 카시아로와 미겔 소사의 연구(경쟁력 있는 쓰레기, 사랑스러운 멍청이,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의 구성: Competent Jerks, Lovable Fools, and the Formation of Social Networks)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무능력한 바보보다 능력 있는 사람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제 업무 처리 과정에서는 능력 있고 마음이 안 맞는 사람보다 마음이 잘 맞는 동료를 선택한다. 그렇다고 당신이 제리 사인펠드(미국의 유명 코미디 영화배우) 같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즉 회사가 떠들썩할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잘 맞춰주고 즐겁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항상 심각하고 다른 사람들까지 힘 빠지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누가 그런 사람과 어려운 일을 같이하고 싶어하겠는가?
 
물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소문이 무성할 때 항상 좋은 얼굴을 하고 다니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변화는 항상 미지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집세는 어떻게 내나? 의료보험은 보장될까? 이런 의문들은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모든 일을 끝까지 풀어나가는 데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생존자들은 항상 앞을 내다보는 습성을 지녔다.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의 고통을 이겨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해 집중하는 힘은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프로이트는 ‘비탄과 우울증(Mourning and Melancholia)’이란 책에서 일반적인 슬픔과 심각한 우울증의 차이를 설명했다. 일반적인 슬픔은 미래에 다시 한 번 의미 있고 즐거운 인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당신의 업무와 관련해서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앞날은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객이 없다면 어떤 직업에도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내부 및 외부 고객의 니즈를 예측하는 것이 당신 업무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불경기 때문에 업무에 변화가 생겼지만 당신이 여전히 변화된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 회사에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라. 고객들이 당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절대 실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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