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이끄는 몰입 전략
Article at a Glance - HR
우리 뇌는 크든 작든 목적이 생기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보상 호르몬이 뿜어져 나와 기분이 좋아짐. ‘명확한 끝 그림’을 제시해 목적 달성이라는 본능을 자극하면 성과몰입을 유도할 수 있음
목적성을 자극할 수 있는 도구 1. Keep Your Job: 상사가 생각하기에 부하 직원이 해야 할 일과 부하직원 스스로 생각하는 중요한 일을 각각 파악해 서로 일치시켜 나가도록 유도 2. Task Breakdown Sheet: 업무를 통해 기대하는 최종 결과물, 업무 지시 배경, 중간보고와 마감시간, 일을 잘하기 위해 도움받을 사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3. 강점 기반의 Career Development Plan: 자신의 강점(Strength)을 살려 조직에서 이룰 수 있는 꿈(To Be)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To Have) 및 당장 해야 할 일(To Do)을 구체적으로 정리
편집자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97년 그의 대표작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을 펴냈습니다. 이후 한국 사회에서도 몰입은 개인과 조직을 막론하고 행복과 성공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 중 업무에 몰입하는 사람은 10명 중 한두 명꼴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함으로써 최적의 성과를 내놓는 것이야 말로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모두가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몰입. HSG 휴먼솔루션그룹에서 몰입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자율성(Autonomy)에 이은 몰입의 두 번째 비밀은?
퇴근 후 즐기는 나만의 취미생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일은 밤을 새면서도 즐긴다. 반대로 부인이 시킨 화장실 청소라면? 설령 남편이 먼저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부인의 강요와 잔소리가 이어지면서 하기 싫어져 버린다. 여기에서 찾은 성과 몰입의 첫 번째 비밀이 스스로 선택, 통제, 결정하려는 욕망, 즉 ‘자율성(Autonomy)’이다. 주어진 업무 중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컨트롤 영역)’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원 스스로가 이 조직의 주인이라고 느끼는 환경(권한 위임, 업무 가치 규정, Result Only Work Environment 등)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 DBR 149호, 152호에서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자율성을 자극해 업무에 몰입하는 방법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자율성에 이은 몰입의 두 번째 비밀은 무엇일까?
사례 1 음료 캔, 과자 봉지, 종이컵…. 휴지통 주변은 늘 지저분하다. 휴지통 속보다 주변에 대충 놓여지는 게 더 많으니까. 그런데 여기 특이한 휴지통이 있다. 이 휴지통을 본 사람들은 어떻게든 쓰레기를 휴지통 안에 제대로 집어넣으려고 안달이다. 일반 휴지통과의 차이는? 휴지통 입구 뒤에 그려진 ‘농구 골대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쓰레기통 입구를 농구 바스켓 삼아 쓰레기를 골인시키려 한다. 행여 멀리서 던진 종이컵이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 기꺼이 다가가 덩크슛을 꽂는다.
사례 2 “2400원입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들이 평균 30초에 한 번씩, 하루 8시간 반복해야 하는 말이다. 좁은 공간 안에서 운전자들에게 통행권을 받아 해당 요금을 받고 거슬러주는 단순 작업. 언뜻 지루해 보이는 일을 마치 재미있는 게임처럼 즐기는 사람이 있다. 한 방송사에서 찾아낸 ‘톨게이트의 달인’이 주인공이다. 달인의 비결은? ‘7초 만에 차량 1대를 통행시키겠다’는 자신과의 내기였다. 달인은 자신과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통행권을 받는 순간부터 거스름 돈을 내줄 때까지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다음 차를 맞이하는 동안에도 지폐와 동전을 자주 거슬러주는 액수대로 따로 정리해 둔다.
목적성(Purpose) - 사람은 일의 목적을 알 때, 그 일을 달성하고자 몰입한다.
이 두 상황의 공통점은? 바로 ‘목적’이 생겼다는 점이다. 휴지통 뒤의 농구 골대 그림을 본 순간, 사람들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골인’이라는 목적이 생긴 다. 톨게이트의 달인 역시 ‘7초 안에 차량 1대를 통행시키겠다’는 자신만의 업무 목적을 만든 셈이다.
이때 주목할 것은 우리의 뇌다. 우리 뇌는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 크든 작든 목적이 생기면 우리는 이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이 순간 우리 뇌는 엔도르핀, 세로토닌과 같은 보상 호르몬을 내뿜는다. 쉽게 말해 기분이 좋아지는 거다. 반대로 목적이 있음에도 달성하려는 노력을 안 한다면? 뇌에서 처벌의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나온다. 결국 ‘목적 달성’은 자율성에 이은 또 다른 인간의 본능이다. 일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구, 목적성(Purpose). 성과 몰입의 두 번째 비밀은 ‘목적성 자극’이다.
목적성을 자극하려면? 명확한 끝 그림을 그려라
목적 달성이라는 본능을 자극해 업무에 몰입하려면? 먼저 당신이 하려는 일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명확한 끝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많은 사람이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다이어트 사례로 명확한 끝 그림의 힘을 확인해보자.
겨우내 두꺼운 옷 속에 숨겨온 살들. 얇아진 옷을 마주한 당신은 다이어트를 다짐한다. 하지만 식습관, 생활 습관 바꾸기가 어디 쉬운가? 노릇한 삼겹살이 곁들여진 회식 도중 살아난 식탐. 헬스장을 못 가게 가로막는 피곤함과 귀찮음. 당신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는 곳곳에 숨어 있다. 이러한 유혹을 뿌리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여름 휴가지에서 입을 비키니 사진을 여기저기 걸어둬 보자. 날씬한 몸 vs. 3개월 뒤 여름 휴가에 비키니를 입을 정도로 군살 없는 날씬한 몸. 어느 쪽이 더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는가? 맞다, 후자다. 왜? ‘날씬한 몸’이라는 추상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면 삼겹살 한 점을 먹으며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라고 자기 위안을 하기 쉽다. 운동을 하루 빠지면서도 ‘내일 하면 된다’고 합리화할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3개월 뒤까지 비키니 입을 수 있는 몸’이란 명확한 끝 그림이 있다면? 우리의 뇌는 고기 한 점을 먹어도 다이어트의 끝 그림과 현실을 비교하며 ‘목적 달성을 거스르는 행동’을 처벌하려 아드레날린을 내뿜는다. 운동하기 귀찮은 순간에도 비키니를 입은 사진과 다른 현재의 내 몸이 먼저 떠오른다. 한마디로 찝찝한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다이어트의 결과 완성되는 ‘명확한 끝 그림’을 반복해서 확인하자.
질문, 답변, 연관 아티클 확인까지 한번에! 경제·경영 관련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Click!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