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Delivering high-quality feedback is a choice: A self-regulatory framework for understanding feedback provision in organizations” (2026) by James W. Beck, Jason J. Dahling in Human Resource Management Review. vol. 36, Issue 1, 2026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이지만 사실 많은 직장에서 진솔한 피드백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무도 진짜 생각을 말하지 않거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업인들은 이를 두고 “요즘 직원들은 직언을 못한다” “MZ세대는 솔직하지 않다”고 진단하지만 진짜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일지 모른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이 침묵이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 선택’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즉 “사람들은 피드백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침묵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워터루대 연구팀은 다양한 산업 배경을 가진 조직 구성원과 리더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병행하면서 실제 업무 현장에서 피드백이 발생하거나 차단되는 순간을 추적했다. 특히 고성과 팀과 저성과 팀을 비교 분석해 ‘말할 줄 아는 팀’과 ‘말하지 않는 팀’의 구조적 차이를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피드백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니라 고도의 ‘자기조절 행위(Self-regulation)’다. 직원들은 누군가에게 직언을 하기 전,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말을 하면 도움이 될까?’ ‘괜히 분위기만 깨지는 건 아닐까?’ ‘이 관계가 틀어지면 책임은 누가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