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개발 문화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어느 정도 갖춰진 규율과 프로세스 안에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시도하고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도 개발자 개인을 징계하지 않고 시스템 문제에 집중해 장애 대응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개발 직군을 기술 관리자 트랙과 기술 전문가 트랙으로 이원화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팬데믹으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기업의 정보기술(IT)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IT 조직에서는 개발 문화가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개발자들이 서로 가진 지식을 공유하며 개발 효율을 개선할 때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개발 문화가 비즈니스 성장의 윤활유인 셈이다.
기술 조직의 문화, 즉 개발 문화의 핵심은 협업이다. 건강한 협업 문화를 조성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개발자와 IT 기업뿐만 아니라 비개발 직군, 일반 기업도 개발 문화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좋은 개발 문화는 건강한 협업을 통해 빠른 성장을 원하는 기업과 임직원이 참고할 만한 유용한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