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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생태계 어떻게 바뀌고 있나

“산업 지형 바꿀 ‘AI 모멘트’ 올라타라”
경량화된 자체 AI 플랫폼 구축 실험도 늘어

김현지 | 372호 (2023년 0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챗GPT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하는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생성형 AI가 경제·사회 전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성형 AI의 유망 산업군으로는 학술·연구, 심리 상담, 법률·세무, 의료 보조, 문화·예술이 꼽힌다. 기업은 예산,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빅테크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원하는 용도에 맞게 개조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LLM을 자체 개발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는 워킹맘 이소연(가명·37) 씨는 시간을 쪼개 쓰며 산다. 그는 최근 비대면 상담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AI가 영어 논문을 한국어로 뚝딱 번역하고 여러 편의 논문도 몇 줄로 요약해 주니 최신 연구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글의 뼈대를 AI에 주고 글을 써달라고 요청해 몇 분 만에 초안을 완성했다. 그는 “최소 한 달 걸릴 과제를 열흘 만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열풍에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하는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했다. AI는 경제·사회 전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애플 아이폰이 ‘아이폰 모멘트(iPhone Moment)’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듯 생성형 AI는 ‘AI 모멘트(AI Moment)’로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오픈AI, 구글, 메타와 같은 미국 빅테크가 압도적 컴퓨팅 파워와 대규모 자본을 토대로 글로벌 AI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KT, LG, SK텔레콤과 같은 국내 빅테크 역시 독자적 초거대 AI 플랫폼 확보를 위해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빅테크가 주도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각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의 움직임을 집중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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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상담·법률·의료·문화예술… 정부 투자 집중

AI 응용 서비스 시장은 소비자 수요가 높고 기술적 구현도 용이한 서비스를 찾아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3월 발간한 ‘초거대·생성AI 우선 활용 서비스 분야 선정을 위한 델파이 조사 보고서’에서 5대 유망 산업군으로 △학술·연구 △심리 상담 △법률·세무 △의료 보조 △문화·예술을 제시했다. 시장 수요와 기술 구현 가능성에 대해 델파이 조사1 를 실시해 산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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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연구 부문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를 가장 요긴하게 쓸 부문은 학술·연구 분야인 것으로 분석된다.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정리해 주고 특정 주제와 관련된 선행 논문이나 참고문헌, 통계를 빠르게 찾아줘 연구자가 방향을 잡고 주제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똘똘한 신입 직원이나 조교를 한 명 데리고 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학술 논문 플랫폼 디비피아(DBpia)는 학술 자료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디비피아 데이터를 뤼튼의 플러그인 서비스에 연동해 이용자가 뤼튼에서 전문 정보를 찾을 경우 바로 디비피아의 콘텐츠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심리 상담 부문

심리 상담 AI 서비스는 육아 고민이나 학업과 교우 관계, 회사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한 일반 상담뿐 아니라 군인·수감자와 같은 특수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정서 진단 상담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장의 챗봇 기술은 전문 상담을 원활히 진행할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일상 대화 수준의 상담은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HR(인적자원관리)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공감 능력을 학습시킨 챗봇을 자사 커뮤니티에 도입했다. 이용자가 게시글을 올리면 챗봇이 맞춤형 댓글을 단다. 힘든 회사 생활에 대한 위로도 건네고 갈등을 해소할 방법도 나름대로 제시해준다.

법률 부문

법률 부문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은 법조계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재판 지연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국 변호사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선 666명의 응답자 중 88.9%가 “재판 지연을 경험했다”고 했고 이 중 86%는 “1심 선고를 받기까지 1년 이상 걸렸다”고 답했다. “판결은 소송이 제기된 날부터 5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는 민사소송법이 무색한 현실이다.

법률 AI는 유사 사건에 대한 판례와 법조문을 찾아주고 소장이나 의견서, 변호 제안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리콘연구소의 법률판례 검색 시스템 ‘유렉스(U-LEX)’, 계약서 자동 분석 AI 시스템 ‘알파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법률 상담이 필요한 일반인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지난 5월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은 이혼 전문 AI 상담사 ‘로앤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30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혼, 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법률 상담에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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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보조 부문

의료 부문은 2015년 IBM ‘왓슨 헬스’의 등장을 필두로 AI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산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록 왓슨 헬스의 성능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AI를 활용한 진단·처방은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하는 영역이다. 현재 ‘의료’보다는 가벼운 ‘헬스케어’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여러 서비스가 국내에 등장하고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잠잘 때 내는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 AI로 분석해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AI 기업 한국신체정보는 3차원(3D) 체형 분석기를 통해 골반 틀어짐이나 거북목 같은 체형 문제를 진단하고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문화·예술 부문

문화·예술은 AI 응용 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분야다. 카피라이팅은 챗GPT가 나온 직후 ‘AI에 맡길 수 있는 업무’로 언급됐고 방송가에선 AI에 대본 초안을 맡기기도 한다. OTT 플랫폼 업계에선 AI가 영상 속 음성을 인식해 자막을 달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용 기계 번역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초벌 번역을 맡아 매월 3만 시간 분량의 동영상에 자막을 입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 엘솔루는 AI 음성 인식 기술과 AI 자동 번역 기술을 융합한 AI 영상 자동 자막 번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영상 수백 편 속에서 원하는 장면만 골라낼 수 있는 기술은 이미 2년 전에 나왔다. KT는 AI 기반 딥러닝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시청자가 좋아하는 스타의 출연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아티스트 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API 활용형 vs. 개별 구축형… 양방향 진화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은 크게 2가지로 나뉘어 발전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플랫폼을 API2 로 활용하면서 전문 지식을 추가로 학습, 활용하는 방식과 △경량화·최적화된 AI 플랫폼을 직접 구축, 활용하는 방식이다.

빅테크 API 활용… 개발 용이해 스타트업이 선호

첫 번째는 오픈AI를 비롯한 여러 빅테크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미세 조정(Fine Tuning)해 원하는 용도에 맞게 개조한 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빅테크가 자사 AI를 더 많은 기업이 쓰도록 유도하면서 이런 방식의 서비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아숙업(AskUp)’이 대표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사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챗GPT에 결합한 후 사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문서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 아숙업 채널의 채팅 창에 전송하면 AI가 문서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연관 질문에 답변해준다. 이처럼 빅테크의 API를 이용하려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오픈AI는 GPT-4 기반의 챗GPT 서비스를 월 2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아숙업은 이런 비용 부담 때문에 등 GPT-4 기반의 무료 질문을 1인당 하루에 10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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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LLM 자체 개발… 보안 문제 해결

두 번째는 빅테크의 LLM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LLM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LLM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해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감당하기 불가능했지만 최근 ‘알파카(Alpaca)’나 ‘비쿠냐(Vicuna)’ ‘파이시아(Pythia)’ 같은 오픈소스의 경량 LLM3 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해당 모델을 응용해 자체 LLM 개발에 나서는 회사가 늘고 있다. 경량 LLM은 특정 분야에 관련해 똑똑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모델 크기가 작아 사내 서버에 설치형(On-Premise)으로 구축할 수 있어 데이터 유출 우려가 적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빅스터와 함께 개발 중인 ‘AskBiz(가칭)’는 경량 LLM을 기반으로 경제·경영 분야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킨 챗봇이다. 이현종 빅스터 대표는 “빅테크의 AI는 넓고 얕은 영역에 대해 답변하지만 실제 기업에서 필요한 건 전문적 답변을 해주는 AI”라며 “AskBiz는 경제·경영 전문 콘텐츠를 학습해 이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챗봇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터는 AskBiz 공동 개발에 앞서 경량 LLM 기반의 ‘달핀챗’을 카카오톡에 연동해 선보였다. 달핀챗은 기업이나 기관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고 이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답변해주는 챗봇이다.

기계독해(MRC)4 기술을 보유한 스켈터랩스도 자체 LLM 개발을 선언했다. 스켈터랩스는 “API로 GPT 모델과 연동하는 방식으로는 대외비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다”며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LLM의 효능을 맛볼 수 있는 ‘벨라-LLM’을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혹자는 AI가 메타버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고 한다. AI도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빠르게 잊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AI가 메타버스와 다른 점은 AI를 중심으로 수많은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저서 『GPT 사피엔스』에서 “기술 자체가 혁신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치가 혁신”이라고 말한다. 가치가 모여 혁신이 되고, 이는 사회와 산업의 지형도를 바꾼다. 많은 기업이 AI 돌풍에 관심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이 물결에 동참하려 하는 이유다.

DBR mini box I: ‘플래그십 프로젝트’ 외 유망 분야

교육·인사·금융·보안·환경… 5개 분야 성장 잠재력 높아

학술·상담·법률·의료·문화예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초거대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 대상으로 향후 수년간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분야다. 이 밖에 이번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지만 시장 수요가 크고 기술 구현이 용이해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교육, 채용 및 인사, 금융, 보안, 환경 부문을 소개한다.

교육 부문

교원, 웅진씽크빅과 같은 에듀테크 회사는 기존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거나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용자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 분야는 특히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사업과 함께 빠르고 가파르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부터 초·중·고교생은 AI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로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를 배운다.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수업을 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구상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다른 과목으로도 확대 도입돼 2028년에는 예체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 사용된다.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대시보드를 통해 학습 현황과 성취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 및 과제를 추천받게 된다.

채용 및 인사 부문

채용 플랫폼 업계는 구직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분주하다. 인크루트가 선보인 챗GPT 기반 자기소개서 트레이닝 서비스 ‘잘쓸랩’은 구직자 경력 정보를 반영해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예문을 뽑아준다. 구직자는 수천 건의 자기소개서로 구축된 DB(데이터베이스)에서 ‘자기소개서 샘플’을 뽑아 열람할 수 있다. 또 다른 채용 플랫폼 기업 잡플래닛은 이력서 작성부터 지원 완료까지 10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간편 지원’ 기능을 도입했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써주는 AI에 대응하는 솔루션도 등장했다. AI가 써준 글로 취직하려는 ‘성의 없는’ 지원자를 서류 단계에서 걸러내 인사 담당자의 업무를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잡코리아의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직원의 퇴직과 승진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입사 1년 이내 퇴사율이 40%에 달하는 ‘대퇴사의 시대’에 기업이 직면한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솔루션이다. AI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기업 알고리즘랩스는 “퇴직자들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HR 솔루션 ‘아로슬림(AHRO-Slim)’을 개발했다. 채용 단계부터 퇴사에 이르기까지 직원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다 보면 퇴사자를 95%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승진 잠재력이 있는 직원도 퇴사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예측할 수 있다.

금융 부문

최근 디지털 전환의 절정을 맞고 있는 금융 분야는 신용 평가와 신용 대출, 자산 관리뿐 아니라 이상 거래 탐지, 리스크 모니터링, 콜센터 운영 등의 영역에서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AI 스타트업 타인에이아이의 AI 애널리스트 ‘주디’는 종목, 시황 정보, 투자 포인트 분석 등 투자자가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업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또 다른 기업 렌딩머신은 온라인 대출을 원하는 대출자와 여윳돈을 대출 채권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머니무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AI 신용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연체 발생률(부실률)도 낮췄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I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투자 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AI 기반 투자 시그널 유효성 검증 등의 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금융과 AI를 결합한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부문

침입자 탐지와 비정상적 트래픽 감지 등 보안 이슈도 AI의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교육 부문과 마찬가지로 보안 분야 역시 정부의 움직임이 주요하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2월 AI 영상 인식 기술이 적용된 무인 폐쇄회로(CC)TV가 침입자의 움직임을 조기 탐지하고 위치와 동선을 확인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방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챗GPT를 악용한 악성코드, 랜섬웨어, 피싱메일 제작 등의 사이버 공격, 개인정보나 정부·기업의 민감한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보안 솔루션 부문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환경 부문

AI는 방대한 환경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기후와 기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지구환경에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식물의 이주·분포, 지하수의 변화 등 지구환경의 다양한 현상, 체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해 필요한 대책을 세우는 일은 정책 결정에도 필수불가결하다. 당장 내일이나 다음 주의 날씨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현지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DBR) 사업전략팀장

    필자는 동아일보와 채널A에서 산업 및 경제 이슈를 집중 취재 보도해 왔다. 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DBR의 경제·경영 챗봇 ‘AskBiz(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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