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끝날 무렵에 의견이 있냐고 물으면 대개 정적이 흐릅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나면 탕비실에서, 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갑니다. 답답한 팀장은 더 자주, 더 대놓고 묻습니다. 물음표를 늘리면 언젠가 팀원들이 답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회의 때 침묵을 깰 수 없습니다. 팀장이 새롭게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질문 앞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기
같은 질문이라도 누가 건네는지에 따라 결과가 정반대로 이어집니다. 팀원이 팀장을 그리 위압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 팀장의 질문은 다양한 의견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반대로 팀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면 똑같은 문장이 정체 모를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팀원 머릿속에 ‘무슨 답을 원하는 걸까’ ‘잘못 대답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이 반복되면서요. 이 계산이 시작되는 순간 팀원이 입은 닫히고 맙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압감은 팀장의 성격이 아닌 인식으로 결정될 때가 많습니다. 반대 의견이 나왔을 때 딱 한 번 정색했던 장면, 평가와 업무 배분을 쥐고 있다는 사실, 회의에서 늘 결론을 말해버리는 습관. 이런 것들이 쌓여 만들어진 인상입니다. 팀장 스스로는 기억도 못 하는 3초짜리 표정이 다음 회의 때 팀원들의 발언량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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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에밀) 작가
새롭고 실전적인 리더십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더십 베스트 셀러 <위임의 기술>, <팀장으로 산다는 건> 등을 저술했고, 강의, 코칭, 자문 등으로 조직과 리더를 돕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력경영(HRM) 박사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