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이 2025년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선정했습니다. 올해 국내 경영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환희와 좌절이 교차한 한 해였습니다. 국내 뷰티 시장에서는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K컬처는 전 세계 시청자를 매료시키며 새로운 문화적 파급력을 증명했습니다. 라부부, 로보락 등 중국발 브랜드와 콘텐츠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기존 시장 구도를 흔들었고 이는 국내 기업들에 적잖은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성장의 그늘도 존재했습니다. 숨 가쁜 확장과 투자 열풍 속에서도 보이지 않던 구조적 리스크, 허술한 정보 보안 체계, 단기 성과 중심 전략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한때 유망한 예비 유니콘으로 평가받았던 정육각, 왓챠, 발란 등 스타트업의 잇따른 실패는 매력적인 성장 서사 뒤에 숨겨진 구조적 적자와 지나친 투자 의존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결국 올해 기업들의 희비를 가른 핵심 요소는 ‘시장에 남긴 신뢰’와 ‘미래 대비 역량’이었습니다. 올해 국내외 경영계를 울고 웃게 했던 이 기업 사례들이 2026년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성찰을 제공하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