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DBR 매거진에서 소개된 스페셜리포트를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언더그라운드 정보와 기업 전략
273호(2019년 5월 Issue 2)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음악의 대명사인 힙합. 주류에 대항하는 하위문화로 출발한 힙합에는 거침없는 욕설과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조롱, 풍자가 녹아 있습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랩은 권위에 도전하고, 통념을 뒤엎으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 같은 특징은 기업의 언더그라운드 정보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임직원들의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상사와 부하, 오너와 신입사원이 계급장을 떼고 맞붙습니다. 경영진 무능에 대한 질타와 비위 제보 등 온갖 정보가 공유됩니다. 블라인드 앱에서 시작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경영권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듯 이 지하세계는 때때로 지상의 체계를 전복시킬 만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회사 내부 게시판, 미국 글래스도어나 한국 잡플래닛 등 외부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임직원들의 언더그라운드 정보 행위가 기업 평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여다봤습니다. 동시에 이 정보에서 얻은 실마리와 건설적 조언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의 사례도 담았습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가 언더그라운드 정보의 두 얼굴을 이해하고, 그 올바른 활용법을 구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Special Report Editor: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