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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DBR 매거진에서 소개된 스페셜리포트를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App Economy

219호(2017년 2월 Issue 2)

196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됐던 이호철의 인기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는 인구 400만의 대도시 서울로 상경해서 자리잡기 위해 고생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모두 서울에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경쟁자도 그만큼 많았던 곳이 서울입니다. 게다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야바위꾼도 많았습니다.
요즘 모바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럴 것입니다. 누구나 모바일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수백만 개의 앱이 출시돼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앱 비즈니스는 이미 누군가 다 시도해봤던 것입니다. 남들 다 하니까 우리도 모바일로 뭔가 해봐야겠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가 외주 업체 매출만 올려주고 투자금도 회수 못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앱 생태계가 만원인 것처럼 보인다 해서 지금이 물러날 때는 아닙니다. 인구 400만으로 터져나갈 것처럼 꽉 차 보였던 서울이란 도시가 50년 후 주변 지역을 포함해 2000만 명을 먹여 살리는 글로벌 메갈로폴리스가 됐듯이 ‘앱 이코노미’의 잠재력도 아직 일부만 실현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를 아직 다 알지 못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모바일, 스타트업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전문가들을 소환했습니다. 이들로부터 앱 이코노미에서 통하는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과 HR 트렌드, 지식재산 관리 전략을 들어봅니다. 모바일 시대에 경쟁자보다 먼저 적응하고, 더 나아가 아직 누구도 생각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영감을 얻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