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가동식 개최… 고기능성 복합소재 본격 양산
2.5만 톤 생산 능력 확보, 북미·중남미 잇는 밀착형 공급망 완성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에 위치한 HDC현대EP 멕시코 법인 전경
고기능성 복합소재 전문기업 HDC현대EP(대표 신우철)가 멕시코 법인의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HDC현대EP 멕시코 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소재 공장에서 생산라인 가동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설립된 멕시코 법인은 8개월간의 설비 최적화와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북미 시장 기준에 따른 기술 승인 절차를 밟아 이달부터 양산에 착수한다. 5만㎡ 부지에 연간 2만 5,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은 6개 생산라인 중 4개라인을 PP·PE·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교차 생산이 가능한 가변형 공정으로 설계하여 소재별 수요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공장이 위치한 ‘인터푸에르토 몬테레이(Interpuerto Monterrey)’는 자체 세관과 철도 터미널을 갖춘 멕시코 최대 규모의 내륙 복합물류 단지다. 북미 전역을 잇는 주요 철도망(KCS·Ferromex)과 미국 국경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며, 몬테레이 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멕시코 법인은 이러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제품 공급 주기를 단축하고 물류 운영 효율을 높임으로써, 현지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멕시코는 북미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역대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 집계에 따르면, 2025년 멕시코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약 423만 대를 기록하며 2024년(399만 대)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판매 역시 152만 대를 상회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촉발된 공급망 재편과 부품 현지화 흐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USMCA에 따라 자동차 등 주요 제조 품목에 대한 역내 부가가치 기준(RVC)이 기존 NAFTA 대비 62.5%에서 최대 75%까지 상향되면서,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북미 지역 내 생산 비중 요건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들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재편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법인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주요 고객사인 기아차(KMX)를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복합PP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소재 현지화와 공급 안정성은 무관세 혜택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현지 생산 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HDC현대EP 신우철 대표이사는 “이번 멕시코 법인의 본격적인 양산은 그간 아시아 시장에 집중되었던 제조 기반을 북미로 확장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현지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산업은 물론, 전기·전자 분야를 아우르는 고기능성 소재 솔루션을 확대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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