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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2조4000억 유상증자 단행한 한화솔루션… “채무·시설투자 부담 완화 기대”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3.30
차입금 상환 1조5000억·태양광 기술 투자 9000억 투입 예정
한국기업평가 “자본 확충과 채무 상환으로 재무 부담 완화 긍정적”
유상증자 미완료 시 차환 부담 확대…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 전망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유휴 부지에 설치된 루프톱 태양광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태양광·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확보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조5000억 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 9000억 원은 시설 투자에 활용된다. 시설 투자 세부 내역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구축 1000억 원, TOPCon(톱콘) 생산 능력 확대 및 대규모 양산 라인 구축 8000억 원이다.

최대주주인 한화(지분 36.31%)는 유상증자에 최소 100%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참여 자금은 보유 자산 매각과 채권 유동화 방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 확충과 채무 상환이 이루어지며 재무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상증자가 상반기 내 완료되지 않을 경우 1조8000억 원 규모의 차환 부담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상증자 완료 시 올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낮아지고 순차입금은 약 9조 원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장기 목표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약 7조 원 수준을 제시했다.

향후 4년간 영업현금흐름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 중 주주 환원 재원 6000억 원, 재무구조 개선 6조 원, 운영 및 투자 지출(OPEX·CAPEX) 7조2000억 원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유상증자 사례는 드물지 않다. SKC는 올 1월 1조 원 유상증자 중 41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썼고,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말 9832억 원 납입 후 약 90%인 8834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했다. 이후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조정됐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미국 공장 가동 정상화… 1분기 흑자 전환 전망

사업 측면에서는 지난해 말 미국 내 셀 통관 문제가 해소되면서 조지아주 달튼·카터스빌 모듈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올 초부터는 중국산 규제 영향으로 모듈 판매량이 늘고 판매 단가도 오르고 있다.

한화솔루션 CFO는 올해 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미국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과 판매량 증가, 판매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터스빌 공장은 2026년 말까지 잉곳·웨이퍼·셀 분야에서 3.3GW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기존 달튼 공장 모듈 생산 능력(5.1GW)과 합산하면 조지아주에서 총 8.4GW 규모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하반기에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전 밸류체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 개발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탠덤 기술은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결합해 기존 실리콘 단독 방식보다 높은 에너지 변환 효율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부터 충북 진천 공장에 상업용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고 지난해 말 독일 제3자 연구기관으로부터 상업용 대면적 기준 셀 효율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인증기관의 셀 신뢰성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향후 우주 분야 등으로의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분 유상증자와 투자 계획에 따른 실제 효과는 향후 사업 성과가 판가름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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