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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 글로벌

美 진출하는 올리브영 “K뷰티 DNA 전수” 현지 관리자 교육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3.19
16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 ‘메이크업 스튜디오’.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웨스트필드점 부점장 데니스 올모스 씨가 화장대 앞에 앉자, 한국 올리브영 뷰티 컨설턴트의 상담 시범이 펼쳐졌다. “뮤트한(회색) 톤은 자칫 튈 수 있어요” 같은 화장법 조언부터 “평소 아이라인을 어떻게 그리냐” “물은 얼마나 자주 마시냐” 같은 생활밀착 대화가 이어졌다.

1시간 20분간 메이크업 시연을 받은 올모스 씨는 “K-뷰티는 고객의 모든 걸 큐레이팅(curating everything)하는 게 강점”이라며 “피부 타입은 물론 생활습관까지 자잘한 것까지 물어보고 전문성 있게 설명해주는 게 앞으로 미국서 제가 할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두 달여 앞둔 CJ올리브영이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K-뷰티’ DNA 이식에 나섰다. 단순히 미국에 매장을 여는 차원을 넘어, 올리브영의 강점인 뷰티 큐레이션과 체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구현해 ‘K-뷰티 걸리(K-뷰티 제품을 쓰는 여성)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이달 10일부터 19일 까지 미국 패서디나와 웨스트필드 매장 책임자 등 8명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미국 매장 직원 한국 연수(HQ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 직원과 현지 관리자를 1 대 1로 매칭해 성수동 등 올리브영 주요 매장 3곳에서 업무 과정을 참관하고 실제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연수에 참여한 직원들은 미국계 뷰티 편집숍 매장인 세포라, 울타 등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올리브영으로 이직한 건 현장에서 체감한 K-뷰티의 위상과 인기 때문이다. 테레사 니콜라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 점장은 “세포라에서 일할 때 고객들이 매일 같이 ‘K뷰티 섹션이 어디 있나요?’고 물었다”며 “예전 K-뷰티는 ‘니치(틈새)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현지서 3명 중 1명이 찾는 주류”라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한국식 뷰티 문화’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연수를 진행하고, 이들이 미국서 올리브영 스타일에 맞게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있다. 교육을 마친 니콜라스 점장은 “한국에서 본 올리브영의 서비스를 현지에서도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다”며 “내가 K뷰티 앰배서더”라며 웃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조8335억 원으로 전년(4조7900억 원) 대비 21.8% 늘었다. 2021년 2조 원 매출 달성 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7억 원으로 전년(6077억 원) 대비 22.5% 늘었다. 글로벌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

해외 사업 확대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해외 경험과 어학 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전형’ 인재를 선발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매장에 한국식 서비스를 적용하되 일부는 현지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직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추천 방식과 고객 응대 가이드를 현지 환경에 맞춰 재설계했으며,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춘 뷰티 특화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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