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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헬스케어

SK바이오팜, 美 에모리대 의대와 공동연구… 뇌파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3.17
SK바이오팜이 조인트벤처 멘티스 케어를 통해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을 위한 AI 공동 연구에 착수하면서 EEG(뇌파)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확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병원용 다채널 EEG부터 웨어러블 기반 축소 채널 EEG까지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 개발이다. 기존 EEG 분석이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개별 모델 중심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을 내는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범용성이다. 기존 AI 기반 뇌파(EEG) 분석 기술은 병원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탓에 실제 환자의 일상 모니터링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멘티스 케어와 에모리 의대가 공동으로 개발하려는 트랜스포머 기반 EEG 파운데이션 모델은 21개 전극을 사용하는 정밀 임상 장비부터 채널 수를 줄인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되게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 밖 일상에서도 뇌전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인프라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에모리 의대가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멘티스 케어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 큐레이션 및 전처리 파이프라인 구축 ▲발작 감지 모델 개발 ▲다양한 환자군 검증 ▲웨어러블 환경 적응 ▲실시간 발작 예측 모듈 확장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2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임상적 의미도 크다. 현재 뇌전증 환자 3명 중 1명은 기존 약물로 발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시간 예측 기술이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다면, 이들 환자의 치료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멘티스 케어 측의 시각이다.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CEO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3명 중 1명에게 이는 향후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제품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될 제품은 추가 임상시험과 규제 당국의 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을 자사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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