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2021년 12월 Issue 2)
올해 불가리스 과대광고 창업자 가족의 지분 매각 문제 등 여러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 일가가 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가족 기업으로서 ‘지배주주-비지배주주’ 간의 대리인 문제에 취약하다. 대표이사는 지난 4년간 4차례 바뀌었으며 지난 10월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이광범 씨의 직위는 상무로서 제대로 된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사회 역시 홍 회장 가족이 절반의 자리를 차지하며 감시/감독 역할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와 감사가 재무/회계 전문성을 지녔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기업지배권시장 역시 홍 회장 가족의 높은 소유 지분 때문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