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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루이16세와 문아(文雅)한 몸장식들

281호 (2019년 9월 Issue 2)

안동섭
인문학자
연세대학교 철학과 전공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 박사
프랑스의 루이16세와 문아(文雅)한 몸장식들

그래서 승전한 장군들이 외친 말들을 모아두고 보면 예고하고 홈런을 때렸다는 전설 속의 야구선수처럼 멋지지만 패전한 장군들이 외친 말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름을 가리고 나열해보면 양자는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닮았다. 양자 모두 분석의 말이 아니라 독려의 말이며, 모든 독려의 말은 사실 비슷하기 때문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말로 소속 장졸을 독려해 전투에서 승리하면 명언이 되지만 비슷한 말들로 군대를 독려하다 모두 얼어 죽고 패배하면 불후의 조롱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