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호 (2019년 2월 Issue 2)
마힌드라그룹(Mahindra group)의 자동차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Mahindra)는 공유경제의 발상지인 실리콘밸리에서 까마득히 떨어진 인도의 한 농촌 지역에서 공유 사업의 서막을 열었다. 인도 농부 1억2000만 명 중 고작 15%만 기계 장비를 사용한다. 나머지는 농기계를 소유할 만한 경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친척이나 이웃에게 장비를 빌려 썼다. 마힌드라는 이런 농부들을 위해 기능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춘 저가 농기계를 출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트링고(Trringo)라는 공유 플랫폼을 개발했다. 농부들은 전화 한 통으로 마힌드라가 제조한 농기계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임차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용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트링고는 다양한 방언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들로 트링고 콜센터를 운영했다. 마힌드라는 트링고 덕분에 고객 기반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CEO 아르빈드 쿠마르(Arvind Kumar)는 “트링고는 농부들에게 힘을 싣고 농촌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마힌드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 활동에 공유경제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다.